[딜사이트 박성준 기자] 2021년부터 사업을 추진한 강남 르메르디앙 부지 개발사업이 4년만에 본PF(프로젝트파이낸싱) 전환에 성공했다. 사업이 지체되면서 그간 브릿지 대출 규모는 꾸준히 증가했으며 이에 따른 대출비용 증가로 사업성도 나빠졌다. 이에 본PF 전환 시점에 시행사도 교체됐다. 사업은 현대건설의 보증으로 사실상 현대건설의 자체사업으로 이끌어가는 모양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강남 르메르디앙 부지 개발사업이 지난 24일 본PF 전환에 성공하고 일부 주주의 변동이 있었다.
본PF 전환은 개발 사업의 시공사이자 신용보강에 나선 현대건설이 있어 가능했다. 본PF 대출 규모는 1조2700억원이다. 현대건설은 PF대출에 1조5200억원의 채무보증에 나섰다.
해당 사업은 2021년 7700억원의 PF대출을 일으켜 사업을 추진했다. 이후 해를 거듭할수록 조달규모가 늘어 최근까지 9500억원 수준의 브릿지론을 이어왔다. 이 때문에 매년 600~700억원 수준의 금융비용을 지불 하고 있었다. 결손금만 지난해 말 기준 1639억원이 쌓여있다.
사업부지는 예전 르메르디앙 호텔이 위치한 서울 강남구 역삼동 602번지다. 부지 면적은1만362㎡며 연면적 13만9838㎡, 지하 8층~지상 36층 규모로 오피스텔(132실), 호텔(65실), 업무시설, 근린생활시설 등으로 구성한 복합시설을 신축할 계획이다.
다만 본PF 전환을 통해 자금을 확보하더라도 사업의 진행에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프로젝트의 진행이 장기간 지연된 만큼 사업수지에 대한 재검토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의 시행사와 진행했던 사업계획의 검토 및 수정에 나서야 하기 때문이다. 이를 통한 인허가 문제도 다시 풀어야 한다. 이번 본PF 과정에서 제시한 사업계획에 따르면 착공은 2027년 9월이 목표다.
앞서 사업의 시행법인은 마스턴제116호강남프리미어PFV로 최근까지의 주주구성은 ▲웰스어드바이저스(55%) ▲현대건설(29.99%) ▲마스턴투자운용(5%) ▲메리츠증권(4.01%) ▲메리츠화재(3%) ▲메리츠캐피탈(3%) 등으로 이뤄졌다.
하지만 이번 본PF 전환을 맞아 최대주주였던 웰스어드바이저스가 빠지고 다른 시행사인 넥스플랜으로 전환된 것으로 확인됐다. 자산관리(AMC) 역할을 맡은 마스턴투자운용도 교체됐다는 전언이다.
웰스어드바이저스는 이전 현대건설과 다양한 사업장에서 협업을 이어갔으나 최근 결별이 가속화되는 모습이다.
사업 초기부터 시행과 시공의 역할을 분배해 사업을 이어오던 수서역세권 개발에서 현대건설은 공사비 이견으로 지난해 웰스어드바이저스와 갈라섰다. 해당 사업장은 KCC건설이 현대건설의 시공권을 가져갔다.
반면 현대건설은 넥스플랜과 협업을 늘려가고 있다. 넥스플랜은 차준영 회장이 지분의 50%를 가지고 있는 시행사다. 에테르노 시리즈 등 하이엔드 주거상품의 개발경험이 많은 편이며 프로젝트를 현대건설과 함께 했다.
2023년 준공한 에테르노 청담의 경우 넥스플랜이 시행을 맡고 현대건설이 시공했다. 두 번째 시리즈인 에테르노 압구정은 넥스플랜이 시행을 맡았지만 현대건설이 시공을 맡지 않고 프로젝트관리자(PM)로 참여했다. 에테르노 용산 사업장도 기존 시행을 RBDK(알비디케이)가 맡고 있었으나 지난 7월 넥스플랜이 지분을 넘겨받고 사업자가 교체됐다. 현대건설과 다시 에테르노 시리즈를 함께 하게된 셈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안정적인 사업 진행과 고급주거 분야에 강점을 보완하기 위해 넥스플랜이 르메르디앙 부지 프로젝트에 새롭게 사업에 참여했다"라며 "사업성 강화를 위한 검토 및 협의가 필요해 착공 시기는 다소 걸릴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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