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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이티, K-뷰티 호황 힘입어 주주환원 속도
민승기 기자
2025.09.26 09:00:21
자사주 소각으로 지분가치 상승 기대…연내 배당 정책 도입도 가능
이 기사는 2025년 09월 24일 12시 2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민승기 기자] 코스닥 상장사 '브이티'가 본격적인 주주 친화 행보에 나섰다. 최근 K-뷰티 흥행에 힘입어 연간 1000억원대 영업이익을 달성하면서, 처음으로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결정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조치를 계기로 추가 자사주 소각이나 처음으로 배당 카드를 꺼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브이티는 3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 일정을 이달 30일로 확정했다. 소각을 위한 자기주식 취득 기간이 예정일(10월8일)보다 한 달가량 일찍 마무리되면서 하반기로 예정돼 있던 소각 일정도 앞당겨졌다.


브이티 자사주 소각 일정(그래픽=딜사이트 신규섭 기자)

이번 조치가 주목받는 이유는 사실상 브이티의 첫 주주환원 목적 자사주 소각이기 때문이다. 브이티는 과거에도 자사주 510만주(당시 발행주식 총수의 약 13.3%, 약 570억원 규모)를 소각한 바 있다. 다만 당시엔 기존 자회사와의 합병 과정에서 신주 발행으로 증가된 자사주를 정리하기 위한 것으로 주주환원 목적은 아니었다.


브이티 관계자는 "주주환원을 목적으로 자사주 매입부터 소각까지 진행한 첫 사례"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이번 3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이 완료되면 유통 주식 수가 줄어 주주들의 지분가치가 실질적으로 높아지는 효과를 가져올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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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이티가 주주환원 정책에 나서게 된 배경에는 최근 K-뷰티 흥행에 힘입어 이익이 많이 증가한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브이티는 간판 화장품 니들샷 브랜드를 앞세워 일본 시장을 공략한 결과,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처음으로 1000억원대를 돌파했다.


올해는 일본 중심의 해외 매출 비중이 미국 등으로 확대되면서 성장세가 가팔라질 전망이다.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2120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581억원, 34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3.9%, 29.5%씩 증가했다.


이 같은 흐름이 지속되면 연내 추가 자사주 소각이나 첫 배당 도입 가능성도 열려 있다. 실제 브이티는 이번 자사주 매입·소각을 계기로 주주 친화적 행보에 속도를 내는 것으로 방향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브이티는 그동안 매년 수백억원대 이익을 내면서도 주주들에게 이익을 돌려주는 배당정책은 계속 미뤄왔다. 실제 배당 여력도 상당하다. 지난해 말 기준 브이티의 배당가능이익 한도는 1368억원에 달한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자사주 소각도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추가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이야기하긴 이르다"면서도 "브이티 내부적으로 주주환원 정책을 지속해 나가는 등 방향성은 정해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구체적인 일정이나 방법은 정해진 것이 없지만 첫 배당정책을 도입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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