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노우진 기자] 유니온 퍼시픽, 트럼프 '로비' 나서
유니온 퍼시픽 코퍼레이션이 트럼프 대통령의 지원을 얻기 위해 나섰습니다. 노퍽 서던 코퍼레이션 인수라는 대규모 거래에 앞서 보다 수월하게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기 위한 한 수로 풀이됩니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는 유니온 퍼시픽의 짐 베나 최고경영자(CEO)는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 집무실에서 만났다고 보도했습니다. 노퍽 서던 코퍼레이션을 850억 달러에 인수하는 계획을 논의하기 위해서입니다. 회사 성명에 따르면, 이 회의에서 두 사람은 미국 대륙 횡단 철도 구축이 소비자는 물론 미국이란 국가의 경쟁력을 어떻게 강화하는지, 또 합병 시 노동자들에게 어떤 이득이 되는지를 이야기했다고 해요.
주목할 건 실제 어떤 내용이 오갔는지가 아니라 회동이 성사됐다는 점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유니온 퍼시픽의 요청에 응했다는 것만으로도 하나의 '신호'가 될 수 있으니까요. 로이터가 인용한 관계자들에 따르면, 실제 유니온 퍼시픽은 인수 제안을 하기 전 트럼프 행정부의 의견을 구했으며 지지를 받았다고 합니다.
경쟁자에는 '위기'
유니온 퍼시픽이 트럼프 행정부의 지지를 재확인하면서 경쟁사들은 궁지에 몰렸습니다. 소수의 기업이 지배하는 시장 구조를 고려하면, 두 기업의 결합은 시장을 사실상 독과점할 수 있으니까요. 월스트리트에서도 이런 우려가 나오고요.
이러한 배경에서 철도 운영업체 간의 인수합병을 반대하는 목소리를 낸 인물이 있는데요. 바로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입니다. 또 다른 대형 철도회사인 벌링턴 노던 산타페(BNSF)를 보유한 버핏은 지난달 다른 철도 기업을 인수할 의사가 없다면서 그 대신 CSX 코퍼레이션과의 상업적 협약을 확대하는 방안을 택했습니다.
실제 유니온 퍼시픽과 노퍽 서던의 합병은 파급력이 큽니다. 유니온 퍼시픽은 미국 1위 철도업체고, 노퍽 서던 역시 4대 철도 회사 중 한 군데로 꼽히니까요. 게다가 유니온 퍼시픽은 서부를 중심으로 중부까지 오가는 철도망을 보유하고 있으며, 노퍽 서던은 동부 중심의 철도망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즉, 두 기업이 합쳐지면 미국 동서 해안을 연결하는 전국 단위의 네트워크가 완성된다는 의미입니다. 독과점 기업의 탄생을 우려할 만하죠.
시장 반응은 아직
12일(현지시간) 유니온 퍼시픽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0.52% 하락한 214.91달러를 기록했습니다. 피합병 기업으로 거론되는 노퍽 서던 주가는 전 거래일에 비해 0.26% 오른 274.72달러로 거래를 마쳤고요. 두 기업 모두 주가가 크게 움직이지는 않은 모습입니다.
그러나 투자자 입장에서 이번 소식은 주목할 만합니다. 유니온 퍼시픽의 노퍽 서던 인수에 힘을 실어줄 수 있는 요소니까요. 두 기업의 합병에 가장 큰 장애물이 규제 당국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는 순풍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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