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뉴스 랭킹 이슈 오피니언 포럼
금융 속보창
Site Map
기간 설정
농협중앙회
토종 IB, 글로벌로 나아가는 길
이소영 기자
2025.09.16 08:25:10
국내 증권사, 외평채 넘어 기업 외화채 주관 지원 필요
이 기사는 2025년 09월 15일 08시 0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이소영 기자] 최근 외화채 시장을 보면 정부가 토종 투자은행(IB) 육성에 힘을 싣고 있다는 사실이 선명하다. 올해만 해도 기획재정부는 두 차례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발행 과정에서 토종 증권사인 KB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을 각각 주관사단에 포함시켰다. 


외평채는 상징성과 규모 면에서 단연 굵직한 딜이다. 이에 토종 IB가 참여하면 단순한 트랙레코드 이상의 경험과 글로벌 시장에서의 존재감을 확보할 수 있다.


이러한 육성책을 일반기업으로 확장하면 어떤 그림이 그려질까. 발행사와 시장 모두에 긍정적 효과가 예상되는 만큼 충분히 의미있는 전략이 될 것이다. 


무엇보다 기업에 이롭다. 외국계 하우스의 일방적 판단에 끌려다닐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글로벌 IB가 제안하는 조건이 과연 글로벌 시장 현실을 반영한 것인지, 아니면 지나치게 투자자 우호적인 접근인지는 국내사 입장에서는 가늠하기 어렵다. 이때 토종 IB가 공동 주관으로 참여하면 자연스레 교차 검증이 가능해진다.

관련기사 more
왕좌 노리는 NH, 치열한 신경전 미래·삼성이 못다 이룬 꿈…KB가 피웠다 K팝-뷰티 넘어 K페이퍼 열렸다…외화채 1000억弗

실제 한 국내 발행사 관계자는 글로벌 IB만으로 주관사단을 꾸려 외화채를 발행했는데 이 과정에서 곤란한 경험을 겪었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이 관계자는 "외국계 회사가 초기에는 투자자 수요가 낮다며 최초금리(IPG)를 높게 잡았다가 이후 조정하자고 하더니, 막판에는 IPG를 낮추면 딜이 무너진다고 끝까지 고금리를 고수했다"며 "조건이 번번이 바뀌었지만 이를 검증할 방법이 없어 답답했다"고 지적했다.


토종 IB가 발행사의 속사정을 누구보다 꿰뚫고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재무 구조와 산업 특성을 세세히 이해하고 있으니 세일즈 과정에서 설득력이 높을 수밖에 없다. 글로벌 IB가 폭넓은 투자자 네트워크라는 무기가 있다면, 토종 IB는 높은 현장 이해도라는 무기를 갖춘 셈이다. 두 축이 맞물릴 때 자금조달 여건은 한층 개선된다.


발행사뿐 아니라 토종 IB에게도 기회다. 정부 딜을 넘어 일반 기업 외화채 주관 경험까지 쌓이면 더 큰 무대가 열린다. 현재는 주관 이력이 낮다 보니 주요 딜의 입찰제안서(RFP)조차 받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경험과 신뢰가 축적되면 결국 크고 중요한 글로벌 딜도 따낼 수 있다. 


아울러 선두 토종 IB가 해외 시장으로 발을 넓히면 국내 시장에서 역량을 발휘하기 어려웠던 중위권 증권사도 자연스레 도약의 기회를 잡는다. 선순환 구조가 형성되는 셈이다. 


물론 우려되는 지점도 있다. 외평채 딜은 공공 자금이라는 명분이 있지만, 민간기업 딜까지 정부가 직접 개입한다면 "정부가 특정 금융사를 밀어준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실제 외화채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증권사는 KB증권과 한국투자증권 정도에 그친다.


따라서 관치 논란을 피하면서도 실익을 살릴 수 있는 장치가 필요하다. '의무가 아닌 유인' 정도가 해법이 될 것이다. 예컨대 토종 IB를 공동 주관으로 참여시키는 발행사에 정부가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토종 IB의 글로벌 진출은 단순한 금융 경쟁을 넘어 한국 자본시장을 세계와 잇는 전환점이 된다. 그들의 성장과 도약이야말로 한국 시장을 더욱 강력하고 경쟁력 있는 무대로 이끄는 동력이다. 정부와 시장은 토종 IB가 글로벌 무대에서 경험과 신뢰를 축적할 수 있도록 제도적 뒷받침과 참여 기회를 넓혀야 한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신한금융지주3
lock_clock곧 무료로 풀릴 기사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more
딜사이트 회원전용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회원가입
Show moreexpand_more
D+ B2C 서비스 구독
Infographic News
2023년 월별 회사채 만기 현황
Issue Today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