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노만영 기자] 출자 규모 750억원의 모태펀드 넥스트유니콘 딥테크 분야 위탁운용사(GP) 선정이 임박한 가운데, 유력 후보인 KB인베스트먼트와 미래에셋벤처투자가 각각 하우스의 에이스를 내세워 막판 총력전을 펼쳤다. 한국벤처투자(KVIC)는 이번 주 중 최종 결과를 발표할 예정으로, 17년차 베테랑과 신진 에이스의 맞대결 승자에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11일 벤처캐피탈(VC) 업계에 따르면 한국벤처투자(KVIC)는 최근 모태펀드 2차 정시 중기계정 출자사업의 대면 심사를 모두 마쳤다. 이번 출자사업은 추가경정예산으로 중소벤처기업부에 할당된 3000억원에 대한 집행 성격을 띈다. 특히 출자 비율이 50%에 달해 넥스트유니콘 프로젝트 분야에 대형사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KVIC은 딥테크 트랙에서 단 한 곳의 운용사를 선발해 750억원을 출자, 1500억원 규모의 자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숏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KB인베스트먼트, 미래에셋벤처투자, 스틱벤처스는 지난 9일 구술평가(PT)를 마치고 최종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특히 업계에서는 매칭 자금 조달 능력 등을 고려할 때 금융지주 계열인 KB인베스트먼트와 미래에셋벤처투자 간의 2파전이 유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두 하우스는 PT 심사에서도 하우스의 명운을 짊어진 '믿을맨'을 등판시키며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미래맨'으로 불리는 김재준 전무를 대표펀드매니저로 내세웠다. 김 전무는 2006년 입사 후 17년간 미래에셋 그룹에 몸담아 온 베테랑으로 고려대학교 의학 석사 출신의 바이오 전문 투자자다. 이스라엘 항암제 회사 'KAHR메디컬' 등 굵직한 국내외 바이오텍을 발굴하며 그룹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다.
이에 맞서 KB인베스트먼트는 윤법렬 대표 체제의 에이스로 급부상 중인 김승환 이사를 대표펀드매니저로 등판시켰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개발자 출신인 김 이사는 삼성벤처투자를 거쳐 KB인베스트먼트에 합류했으며, 올해 초 윤 대표 취임과 함께 글로벌본부장으로 승진했다. 윤 대표가 부임 초 우수 심사역의 리더급 승진을 공언한 만큼 하우스 내부에서 가장 큰 기대를 받는 인물 중 하나로 꼽힌다.
VC업계 관계자는 "두 하우스 모두 GP 역량이 출중하고 내세운 펀드매니저들의 상징성과 전문성이 뚜렷해 우열을 가리기 힘든 상황"이라며 "결국 펀드 운용 전략의 구체성과 PT 현장에서의 설득력이 당락을 가르는 마지막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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