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현호 기자] 초기 기술기업 투자에 강점을 보여온 에이벤처스가 모태펀드 인공지능(AI) 분야 출자사업의 유력 후보로 떠오르며 운용사(GP) 선정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과거 출자사업에서 고배를 마셨으나, 핵심 AI 기업을 발굴해 온 트랙 레코드를 앞세워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다만 펀딩 규모가 크고 경쟁사들이 쟁쟁해 최종 선정까지는 치열한 경합이 예상된다.
11일 한국벤처투자에 따르면 에이벤처스는 '모태펀드 7월 수시 AI 분야'와 '넥스트 유니콘 프로젝트'의 서류 심사를 연이어 통과하며 숏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AI 분야에서는 스틱벤처스, 케이넷투자파트너스 등 4곳과, 넥스트 유니콘 프로젝트에서는 현대기술투자 등 12곳의 운용사와 최종 GP 자리를 놓고 경쟁하게 됐다. 두 사업 모두 AI 투자 전문가인 김태규 부사장이 대표 펀드매니저를 맡아 딜 소싱부터 밸류업까지 책임진다.
이번 모태펀드 재도전이 과거와 달리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 이유는 에이벤처스가 그간 쌓아온 AI 및 딥테크 분야의 탄탄한 포트폴리오 덕분이다. 실제로 에이벤처스는 AI 기반 희귀질환 진단 기업 쓰리빌리언에 50억원을, 라이다(LiDAR) 선도기업 에스오에스랩에는 35억원을 투자해 기업공개(IPO)까지 완료했고 미국 마이크론과 협업해 화제를 모은 시스템온칩(SoC) 반도체 팹리스 프라임마스(Primemas)에도 13억원을 투자해 전문성을 입증해왔다. 이러한 성공 사례는 카카오, 컬리, 펄어비스 등 기존 대표 포트폴리오와 함께 에이벤처스만의 무기로 작용하고 있다.
물론 최종 선정까지 넘어야 할 산은 높다. AI 분야는 결성 목표액 1000억원 중 GP가 500억원을 책임져야 해 운용자산(AUM) 규모가 큰 스틱벤처스(8473억원) 등이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결성 목표액이 1250억원에 달하는 넥스트 유니콘 프로젝트 역시 모기업을 LP로 확보할 수 있는 현대기술투자, 대교인베스트먼트 등이 펀딩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에이벤처스는 AI 분야에 대한 깊은 이해도와 투자 기업의 빠른 가치 상승을 이끌어내는 운용 능력을 통해 정면 돌파하겠다는 전략이다. 시장의 관심이 AI에 집중된 만큼, 검증된 포트폴리오를 통해 LP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다.
에이벤처스 관계자는 "전체 포트폴리오의 절반이 딥테크와 AI 분야에 집중돼 있고, 이들 중 다수가 성공적으로 상장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내왔다"며 "최근 LP들이 가장 선호하는 투자 분야가 AI인 만큼 전문성을 어필해 출자금 매칭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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