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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실흡수능력 여전하지만 …커버리지비율 반년 새 68%p↓
주명호 기자
2025.09.11 07:00:20
6월말 기준 179.56%…NPL 잔액 1조 돌파에 관리 부담 가중
이 기사는 2025년 09월 09일 08시 0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주명호 기자] 지난해까지 은행권에서 독보적인 NPL(부실채권)커버리지비율을 유지했던 우리은행이 올해 들어 뚜렷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신한은행이나 하나은행 대비 여전히 안정적 수준을 지키고 있지만, 지난해까지 업계 최고 수준의 비율을 유지해 온 영향이 낙폭 확대에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다만 다른 은행들과 마찬가지로 우리은행 역시 올해부터 NPL 규모가 눈에 띄게 확대했다. 이 같은 확대 흐름이 이어진다면 손실흡수능력 관리에 적잖은 부담이 될 전망이다.이 때문에 하반기부터는 충당금 전입액 및 상·매각 전략도 변화가 필요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의 6월말 기준 NPL커버리지비율은 179.56%로 집계됐다. 이는 5대 시중은행 중 NH농협은행(214.26%), 국민은행(189.10%)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올해 1분기에도 188.40%로 농협은행과 함께 180%를 웃돌았다.


(그래픽=신규섭 기자)

다만 작년 말(247.43%)과 비교하면 67.87%포인트 급락해 시중은행 중 하락폭이 가장 컸다. 같은 기간 KB국민은행이 49.53%포인트 떨어진 것보다 낙폭이 더 가팔랐다. 이는 우리은행이 그동안 업계 최고 수준의 커버리지비율을 유지해 온 영향이 크다.


우리은행은 코로나(COVID-19) 펜데믹 이전부터 NPL 잔액을 줄이고 충당금을 꾸준히 확충해 비율을 끌어올려왔다. 2021년말 200%를 넘어선 이후에도 상승흐름은 지속됐다. 2023년말의 경우 NPL커버리지비율은 320.84%까지 올라가기도 했다. 대손충당금 규모는 꾸준히 유지하면서 NPL 잔액을 효율적으로 낮춰온 게 비율 상승에 기여했다. 지난해 역시 ▲1분기 279.47% ▲2분기 249.79% ▲3분기 260.24%로 업계 최상위 수준의 비율로 지표를 관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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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은 충당금 확충과 부실채권 상·매각을 병행하며 NPL커버리지비율을 적극적으로 낮췄다. 2021년과 2022년에는 NPL 상·매각 규모를 5370억원에서 3446억원으로 줄이고 대손충당금 전입액을 1624억원에서 3819억원으로 확대했다. 반면 2023년과 지난해에는 상·매각(각 1조1286억원, 1조3611억원)과 충당금 전입(각 8710억원, 7072억원)을 동시에 늘렸다. 이를 통해 대손충당금 규모는 1조8000억원 이상을 꾸준히 유지할 수 있었다.


올해 들어서도 충당금 전입액과 상·매각 기조는 유지했지만 NPL 증가 속도가 더 빨라졌다. 우리은행의 NPL 잔액은 올해 1분기 1조573억원, 2분기 1조509억원으로 2019년 3분기 이후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섰다.


금융권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에도 부실채권 증가 흐름이 이어질 경우 NPL커버리지비율 역시 추가로 하락할 수 있다"며 "현재 절대 수준은 여전히 높지만, 충당금 확충보다는 상·매각을 통한 NPL 축소가 보다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아직 (NPL커버리지비율에) 여유가 있는 만큼 일정 수준의 하락은 감내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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