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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반도체 굴기 '위협', HBM3 양산 초읽기…"CXMT 성능 좋아"
이세연 기자
2025.08.12 08:00:24
CXMT 내수 판매 확대로 삼성·마이크론 '고충'
이 기사는 2025년 08월 12일 06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국 CXMT 매출 추정치. (그래픽=신규섭 기자)

[딜사이트 이세연 기자] "냉정하게 말해 현재 중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의 제품은 양품 기준으로 보면 밀도·품질·속도 면에서 스펙이 상당히 준수합니다. 글로벌 선두권과의 격차도 점차 줄어들고 있습니다."(국내 한 반도체 업계 관계자)


최근 중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의 기술 경쟁력이 빠르게 올라오면서 국내 기업을 위협하고 있다. 내수 시장에서 기초 체력을 다진 뒤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경우 향후 강력한 경쟁자로 부상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특히 중국 최대 메모리 기업인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스(CXMT)의 추격 속도가 가파르다. 시장조사업체 테크인사이츠에 따르면 CXMT의 웨이퍼당 비트 집적도는 지난해 1분기까지만 해도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 등 3사 평균과 1.87배가량 격차를 보였으나, 올해 1분기에는 1.63배로 좁혀졌고 내년 1분기에는 1.18배까지 줄어들 것으로 추정된다.


CXMT를 비롯한 중국 메모리 기업들은 수율이 매우 낮아 팔수록 손해를 보는 구조다. 하지만 중국 정부의 대규모 지원을 바탕으로 내실에 개의치 않은 채 '물량 공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반도체 업계 한 관계자는 "CXMT는 비상장사로 재무 상황이 공개되지는 않았으나, 현재 수율이 부진해 영업이익률이 마이너스(-) 50%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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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XMT는 거대한 내수 시장을 통해 수주 물량을 확보하며 기초 체력을 키우고 있다. 화웨이 등 자국 기업의 품에서 급격한 외형 성장을 이루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QY리서치의 추정치에 따르면 ▲2022년 80억위안(한화 1조5456억원) ▲2023년 90억위안(1조7388억원)이었던 CXMT의 매출액은 ▲지난해 165억위안(3조1879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83.33%가량 성장한 것으로 파악된다. 현재 전체 매출 가운데 내수가 차지하는 비중은 95%에 달한다.


이미혜 한국수출입은행 연구원은 "중국 IT 기업이 자국산 칩을 구매하면 중국 정부로부터 약 15%의 보조금을 지원 받을 수 있다"며 "칩 가격이 원래 낮은 데다 이런 정책적 지원까지 더해져 자국산 칩을 보다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중저가 제품 비중이 높다보니 가격이 저렴한 자국산 칩 채용이 활발해지고 있다"며 "이 밖에 중국 IT 기업들 역시 미국의 대중국 제재 여파로 자국산 칩을 사용하려는 움직임이 강해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CXMT의 내수 판매가 확대되고 있다는 점은 메모리 3사에도 악재로 작용한다. SK하이닉스의 경우 고대역폭메모리(HBM) 매출이 늘면서 지역별 매출 가운데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지만, 삼성전자는 이와 반대라 타격이 크다. 지난해 사업보고서 기준 삼성전자의 중국 매출 비중은 31.05%로, 미국(29.34%)을 뛰어넘었다. 이 중 대부분이 반도체 매출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마이크론도 중국 내 시장 점유율이 크게 하락한 바 있다. 반도체 업계 다른 관계자는 "중국 정부가 CXMT를 적극 지원하면서 과거 마이크론 제품을 많이 사용하던 중국 오포, 레노버, 샤오미 등 업체들 역시 이를 의식해 CXMT 메모리 채용 비중을 늘리고 있다"며 "이에 따라 마이크론의 중국 내 점유율이 크게 떨어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CXMT를 비롯한 중국 메모리 기업들은 HBM에서도 국가적으로 반도체 공정 전반에 걸친 밸류체인을 폭넓게 구성해 돌파구를 모색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CXMT는 올해 말까지 HBM3 양산 인증 절차를 마치는 것으로 목표로 설정했으며, 최선단 제품인 HBM3E도 2027년까지 양산한다는 계획이다.


앞선 관계자는 "중국 내 AI 칩 사업자는 화웨이뿐 아니라 알리바바, 바이두 등 다양하다"며 "이들 기업은 현재 (미국의 무역 블랙리스트인) NTT 리스트에 올라 있어 해외에서 칩을 구매할 수 없는 만큼 자국 칩 발전에 더욱 힘을 실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화웨이의 AI 칩은 엔비디아 대비 성능이 60% 수준에 그친다. 하지만 이를 시스템으로 묶었을 때는 전력 소모가 많다는 점을 제외하면 성능이 꽤 준수하더라"며 "CXMT 등이 HBM 개발에 성공하면, 이러한 고성능 가속기의 수요에 힘입어 낙수효과를 입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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