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주연 기자]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라인업 개편을 통해 갤럭시 S20 시리즈부터 이어온 '일반-플러스-울트라' 체제에 변화를 준다. 갤럭시 S26 시리즈부터 S시리즈의 모델명이 일반-플러스-울트라에서 프로-엣지-울트라로 변경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치열해지는 스마트폰 시장 경쟁에서 삼성전자가 경쟁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이같은 전략을 선택했다는 분석이다. 엣지를 통해 수익성을 높이고, 얇아진 폼팩터를 통해 애플 아이폰 이외에도 중화권 스마트폰과의 경쟁에서 초박형 모델의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 S26 시리즈부터 시리즈명을 프로-엣지-울트라로 재편할 계획이다. 기존의 일반-플러스-울트라에서 일반 모델의 모델명이 '프로'로 바뀌고 엣지 모델이 플러스로 대체되는 방안이다.
외신 등에 따르면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 데이터베이스에서 기존의 갤럭시 S26으로 출시 예정이었던 모델 번호 SM-S942U의 모델 명이 '프로'로 등록됐다. 또한 엣지의 모델명 또한 데이터베이스에서 확인 가능한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전자는 2017년 출시된 갤럭시 S시리즈부터 일반 모델과 플러스 모델을 차용했다. 이후 2020년 갤럭시 S20 시리즈부터 일반-플러스-울트라 체제를 갖추고 제품을 출시해왔다. 이는 삼성전자가 지난 5월 갤럭시 S25 엣지를 출시해 4종으로 늘어나면서 변화가 생겼다.
갤럭시 S25 엣지는 역대 S시리즈 중 가장 얇은 폼팩터의 제품이다. 디스플레이 크기는 6.7인치로 갤럭시 S26 플러스와 동일하지만 두께는 5.8mm로 플러스 모델의 7.2mm보다 얇다. 엣지는 최근 스마트폰 업계에서 새로운 차별화 포인트로 떠오른 '초박형' 모델이다. 스마트폰 성능 경쟁이 상향 평준화되면서 '사용감'에서의 차별화를 위해 얇고 가벼운 폼팩터가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업계에서는 엣지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초박형 슬림폰 경쟁이 촉발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애플도 9월 출시 예정인 아이폰 17 시리즈에서 기존의 플러스 모델을 단종시키고 초박형 모델인 에어로 대체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기존에 '애매한' 포지션으로 인식됐던 플러스 모델을 단종시키고 엣지 모델을 합류시키는 판단을 세운 것으로 파악된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래 전부터 플러스 모델 단종에 대한 고민을 해왔던 것으로 파악된다.
갤럭시 S시리즈에서 플러스 모델은 일반 모델과 울트라 사이에 중간 크기와 성능을 지니면서 애매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예를 들어 갤럭시 S25 시리즈의 플러스의 경우 QHD(Quad-HD)를 채택해 일반형의 FHD(Full-HD)보다 해상도가 좋다. 그러나 저장 용량과 메모리 용량에서는 일반형과 같은 스펙을 보유하고 있다.
화면 크기만 크지 사실상 스펙과 기능면에서 일반 모델과 큰 차이가 없는 만큼 판매량도 '어중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갤럭시 S25 시리즈 사전 판매에서 팔린 130만대 중 울트라는 52%인 67만6000대인 반면 플러스는 28만6000대(22%)에 불과하다. 일반형은 33만8000대가 팔리며 26%를 차지했다.
이에 플러스를 엣지로 대체할 경우 판매 수익도 개선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엣지의 출고가가 더 고가인데다 차별화된 폼팩터로 더 많은 판매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계산이다. 갤럭시 S25 플러스의 가격은 256GB 기준 135만3000원, 512GB 기준 151만1400원이다. 갤럭시 S25 엣지의 가격은 각각 149만6000원, 164만9000원으로 책정됐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중국 스마트폰 업체의 굴기가 거세지며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자 브랜드 전략을 수정하는 행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 조사 업체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24년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19%로 시장 1위를 사수했다. 애플은 18%로 점유율 2위를 기록했다. 3위부터 5위까지는 샤오미, 오포, 비보 등 중국 업체가 차지했다. 삼성과 애플의 경우 전년보다 점유율이 줄었던 반면 샤오미는 2년 연속 점유율을 늘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제까지 기본-플러스-울트라 체제가 오랫동안 유지됐는데 시장의 니즈가 바뀌고 기술이 진보하면서 맞는 브랜드 전략을 가져가려는 의도로 보인다"며 "엣지 등 초박형 모델에 대한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또한 "화웨이는 미국의 견제로 시장 점유율이 크게 떨어졌었지만 다시 올라오며 빠르게 추격하고 있다"며 "삼성과 애플도 이 부분을 크게 견제하며 다양한 폼팩터로 업계 우위를 차지하려고 노력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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