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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금융, 이중레버리지비율 120%대 재진입…비은행 강화 전략 제동
차화영 기자
2025.08.07 09:00:19
은행·증권에 1조 이상 출자 여파…신종자본증권 발행에도 자본여력 부담 지속
이 기사는 2025년 08월 06일 07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차화영 기자] NH농협금융지주의 이중레버리지비율이 약 3년 만에 다시 120%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NH농협은행과 NH투자증권에 총 1조원 이상을 출자한 영향이다. 농협금융의 자본여력 축소로 비은행 투자 확대에 제약이 불가피해졌다. 이에 따라 농협금융이 그동안 추진해 온 비은행 강화 전략에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 향후 자본 확충과 투자 우선순위 조정이 중요한 과제로 떠오를 전망이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최근 농협금융을 대상으로 650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앞서 지난 5월 농협금융은 NH농협은행의 유상증자에 4000억원을 투입한 바 있다. 농협금융이 연간 1조원 이상 자회사에 출자하는 것은 2022년 이후 처음이다.


이 같은 출자가 모두 반영되면 농협금융의 별도 기준 이중레버리지비율은 120%대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중레버리지비율은 지주사의 자본총계 대비 자회사 출자총액의 비율을 뜻한다. 금융당국은 이중레버리지비율을 130% 이하로 유지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이 비율이 높을수록 자회사 추가 출자나 인수합병(M&A) 여력은 줄어든다.


농협금융지주의 이중레버리지비율 추이. (출처=한국신용평가)

올해 3월 말 기준 농협금융의 자회사 투자 총액은 24조9831억원, 자본총계는 21조7369억원으로 이중레버리지비율은 114.9%였다. 여기에 농협은행과 NH투자증권에 대한 출자액(1조500억원)을 반영하면 자회사 투자 총액은 25조3831억원으로 증가한다. 6월 말 기준 자본총계 21조6513억원을 반영해 단순 계산한 이중레버리지비율은 약 121.85%까지 상승하게 된다.


한국신용평가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NH투자증권 유상증자만 반영했을 때 농협금융의 이중레버리지비율은 117.9%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이는 2025년 3월 말 기준 은행금융지주 평균(108.0%)보다 높은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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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금융은 2022년에도 농협은행, NH투자증권, NH농협생명 등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며 2조5000억원을 투입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당시 이중레버리지비율은 121%까지 상승했다. 이후 이익 누적, 신종자본증권 발행 등을 통해 점진적으로 이중레버리지비율을 낮춰 왔다. 올해 3월 말 114.9%로 안정세를 되찾았지만, 다시 상승세로 전환된 셈이다.


농협금융은 이중레버리지비율을 다시 안정화하기 위해 자본 확충에도 나섰다. 지난달에는 3400억원 규모의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이사회에서 의결했다. 해당 자금은 회계상 기타기본자본으로 인정돼 자본총계를 끌어올리는 효과가 있어 향후 비율 안정화에 일부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당분간 비은행 부문 투자는 속도 조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농협금융은 해마다 농업지원사업비와 배당금으로 1조원 이상을 농협중앙회에 이전해야 하는 구조여서 자본 적립 속도가 다른 금융지주에 비해 더디기 때문이다. 실제로 2022년 이중레버리지비율이 120%대로 올라선 뒤 농협금융은 최근까지 비은행 계열사 출자 등 움직임이 뜸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농협금융은 농협은행에 편중된 수익 구조를 갖추고 있어 비은행 계열사의 자본 확충과 실적 개선이 지속적으로 요구되고 있다. 실제로 비은행 수익성 제고 등을 위해 외부 컨설팅도 진행하고 있는데 자본 여력이 줄어들면 비은행 강화 전략에 제약이 따를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자회사 출자 이후에도 이중레버리지비율을 권고 비율 이하 수준에서 관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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