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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미래 추격나선 NH…8조 SOS 충전
배지원 기자
2025-08-06 07:50:20
모기업 농협금융서 6500억 긴급 수혈…대형증권사 IMA 사업자 인가 경쟁
이 기사는 2025-08-05 13:36:46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처=NH투자증권)

[딜사이트 배지원 기자] NH투자증권이 모기업 농협금융지주로부터 6500억원 자금을 긴급 수혈해 유상증자에 나서면서 경쟁사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에 뒤처진 IMA(종합투자계좌) 사업자 인가를 추격하기 시작했다. 은행계 증권사라는 점이 그간 모험자본 투자에는 제약으로 작용했지만 유동성 부족 시점에선 든든한 울타리가 됐다는 설명이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지난달 31일 이사회를 열고 650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방식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납입일은 오는 8일로 농협금융지주가 신주 전량을 인수한다. 이번 증자를 통해 NH투자증권의 자기자본은 8조원 대로 올라서게 된다. IMA 사업자 인가 요건을 충족하려는 것이다.


IMA는 발행어음과 유사한 원금보장형 상품이지만 발행 한도 제한이 없고 만기가 길어 유동성 리스크 관리가 중요하다. 이 때문에 투자자 입장에서는 위기 시 방어력이 높은 은행계열 증권사를 선호하는 유인이 있다.


실제 지난 2022년 레고랜드 사태 당시 시장 내 자금경색이 심화하며 PF ABCP와 자산담보부단기채(ABSTB)의 차환 실패 위험이 높아졌다. 일부 증권사는 미매각 물량을 직접 떠안으며 대응했지만 한국투자증권은 뒷단에 은행이 없다는 이유로 특히 큰 유동성 위기를 겪었다. 당시 약 2000억원 규모의 자산이 롤오버되지 못하고 자체 인수됐다.

증권사 자체 유동성으로 어렵게 차환을 이어가는 국면이 이어졌지만 이런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 신용위험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컸다. 실제로 현재까지도 한국투자증권의 발행어음은 리스크 프리미엄이 반영돼 은행계 증권사보다 수익률이 높게 형성돼 있다. 이런 배경에서 NH투자증권이 IMA 사업자로 나설 경우 미래에셋증권이나 한국투자증권 등 독립계 대형사 대비 상대적인 안정성을 무기로 삼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IMA 역시 원금보장 상품이지만 위기 시 유동성 방어 능력은 기관별로 큰 차이를 보이기 때문이다.


은행계 증권사들은 모험자본 투자 확대를 위해 자본규제 완화도 함께 요구하고 있다. 현행 국제결제은행(BIS) 기준에 따라 은행지주 소속 증권사는 비상장주식 등 단기매매증권에 최대 400%의 위험가중치가 부과돼 자본 운용에 제약이 따른다. 은행연합회, 금융투자협회, 보험협회 등은 공동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이 같은 불균형 해소 방안을 논의 중이다. 금융당국은 규제 전면 면제보다는 예외 조항 신설 또는 재량 적용 가능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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