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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재산 300억 넘으면…유전자도 관리"
윤종학 기자
2025.08.20 07:00:19
배광수 WM사업부 대표 "패밀리오피스 200가문 돌파…가입 기준 300억으로 상향"
이 기사는 2025년 08월 19일 07시 3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배광수 NH투자증권 WM사업부 대표.

[딜사이트 윤종학 기자] 30년 전 모 대기업 회장은 생전 "20억원 정도면 부자라고 할 수 있고 그 이상의 재산으로도 삶은 비슷비슷할 뿐"이란 철학을 남겼다. 그러나 반세기도 지나지 않아 인플레이션은 부자의 기준을 적어도 열 배 이상 올려놓은 것으로 보인다. 


NH투자증권이 초고액자산가 전용 자산관리 서비스인 이른바 '패밀리오피스'를 한 단계 고도화 한다. 내년부터 '프라임 등급'을 신설해 기존 가입 기준은 유지하면서도 상위 고객에게 특화 혜택을 제공해 서비스 질을 끌어올릴 전략이다.


19일 배광수 NH투자증권 WM사업부 대표(사진)는 "기존 가입 기준인 예치자산 300억원과 탈락기준 100억원은 그대로 두고, 프라임 등급을 만들어 차별화된 혜택을 강화할 것"이라며 "서비스 구성만으로는 경쟁사가 모방할 수 있는 만큼 향후 질적 차이를 벌리는 데 집중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패밀리오피스는 고액자산가 가문을 대상으로 자산관리, 세무·상속·증여 컨설팅, 기업 재무 자문 등 가문의 재정 전반을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맞춤형 서비스다. 수백억원에서 수천억원에 이르는 자산가들을 관리하는 서비스인 만큼 수익성이 높은 분야로 꼽힌다. 이에 일찌감치 서비스를 출시한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에 이어 한국투자증권, KB증권, 미래에셋증권 등이 시장에 진출하며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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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중 가장 많은 가문을 보유하고 있는 곳이 바로 NH투자증권이다. 2021년 10월 출시 이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지난달 말 200가문을 돌파했다. 전체 운용 규모는 약 9조원에 달해, 고객 1가문당 평균 관리 자산은 약 450억원으로 추산된다. 자산 보존 측면에서 부자들이라면 누구나 선호하는 압구정동 아파트가 100억원에 다소 못 미치는 것을 감안해도, 적어도 네 채 이상을 돼야 NH증권 서비스를 받을 자격이 있다는 의미다. 


배 대표는 200가문 돌파 배경에 대해 "NH증권이 전통적으로 IB에 강점이 있어 패밀리오피스 서비스 중에서도 기업 지배구조 개편이나 재무 개선 등에 고객 만족도가 높은 편"이라며 "택스센터를 통한 개인 세무 컨설팅 등에도 경쟁력을 지니고 있다"고 설명했다.


NH증권은 200가문 달성으로 패밀리오피스 외형성장에 성공한 만큼 질적 고도화에 나설 계획이다. 핵심은 2026년부터 시행할 프라임 등급이다. 이를 위해 가입 기준도 기존 100억원에서 300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패밀리오피스 고객 중에서도 상위 고객을 선별해 한층 강화된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예컨대 가문주(패밀리오피스 대표 고객) 1인에만 제공되던  유전자검사 등 비재무적 서비스를 가문 연결 계좌 전원에 지급하는 방식이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전산시스템도 새로 갖췄다. 각 가문과 연계된 법인 및 개인 계좌를 시스템상에 한 번에 묶어 관리할 수 있도록 해준다. 예치자산, 거래 내역, 세무현황 등 통합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배 대표는 "전산서비스 도입으로 패밀리오피스 계좌별 전담 PB(프라이빗뱅커)도 설정할 수 있다"며 "토탈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진짜 가문 단위 관리'가 가능해진 것"이라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은 패밀리오피스를 리테일 부문 전체의 핵심 수익 사업으로 키울 방침이다. 지난해 말까지 패밀리오피스 조직은 고액자산가 브랜드 '프리미어블루' 본부 산하에 있었으나, 가입 고객군이 일반 센터 및 디지털 채널까지 확산되면서 리테일 부문 직속으로 '자산관리 어드바이저 컨설팅본부'를 신설, 지원 체계를 전사로 확대했다. 배 대표는 "패밀리오피스 시장은 구조를 흉내 내는 건 쉽지만 품질로 차별화하는 건 어렵다"며 "IB 역량과 세무·상속·기업 컨설팅을 아우르는 종합 솔루션으로, 세대를 넘어 이어지는 고객 관계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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