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노연경 기자] 작년 어렵게 흑자구조를 만든 롯데마트가 롯데온으로부터 온라인사업을 넘겨 받으며 수익구조가 다시 흔들리고 있다. 현재 건설 중인 오카도 물류센터가 본격 가동을 시작해야 온라인 배송효율화 성과를 창출할 수 있지만 첫 공장 가동은 내년 상반기로 밀린 상태다. 나아가 2030년까지 1조원에 가까운 물류센터 투자도 지속되어야 하는 탓에 당분간 짊어져야 할 비용부담도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증권가 컨센서스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롯데마트는 영업손실 28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1년 컨설팅 회사 출신인 강성현 대표가 부임한 이후 세 차례의 희망퇴직과 슈퍼와의 통합 매입 등을 통해 작년 465억원의 흑자를 만들어 냈지만 불과 반기 만에 또 다시 적자로 돌아서는 셈이다.
올해 롯데마트의 영업적자는 이(e)그로서리사업을 떠안은 여파가 크다. 롯데마트는 내부에 오카도 물류시스템을 적용하기 위해 작년 10월 롯데온으로부터 이그로서리사업을 이관받았다. 오카도는 영국의 리테일 테크기업으로 로봇과 인공지지능(AI) 기술이 적용된 식료품 전용 자동화 물류센터를 개발한 기업이다. 롯데쇼핑은 앞서 2022년 오카도와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하고 '오카도 스마트 플랫폼(OSP)' 구축하기로 했다.
문제는 롯데마트가 온라인사업을 떠안자마자 수익구조가 흔들리고 있다는 점이다. 롯데마트는 이그로서리사업 이관으로 떠안은 손실 규모가 올해 1분기에만 109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여기에는 올해 4월 롯데마트가 출시한 그로서리 앱 '제타' 관련 물류비용과 오카도 물류센터 투자를 위한 판매관리비 등도 포함됐다.
롯데마트가 손실을 줄이기 위해선 오카도 물류센터가 가동에 들어가 물류비용 효율화를 이뤄야 하는데 아직 첫 물류센터 가동도 늦어지고 있다. 부산에 짓고 있는 첫 물류센터는 당초 올해 말 완공을 목표로 했지만 공사가 지연되며 내년 상반기에나 가동이 예상되고 있다.
나아가 물류센터 투자가 장기간 이어질 것이란 점도 롯데마트 입장에선 부담이다. 롯데쇼핑은 오카도 물류센터 투자를 결정했던 당시 2030년까지 전국에 6개의 물류센터를 건립하겠다고 밝혔다. 전체 투자비용만 총 9500억원 가량이 투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결국 투자를 줄일 수 없는 가운데 롯데마트는 기존 오프라인 매장 수익성을 극대화하겠다는 강구책을 내놨다. 그 일환으로 매장의 90%를 식료품으로 구성한 그랑그로서리를 오프라인사업 전략모델로 삼고 기존 점포를 리뉴얼하는데 속도를 높이고 있다.
이와 관련해 롯데마트 관계자는 "식료품 특화매장과 슈퍼 리뉴얼 등을 통해 통해 온라인사업 적자 부문을 최대한 만회할 것"이라며 "해외 점포에 대한 리뉴얼도 지속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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