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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반도체 관세' 부과 앞두고 삼성·SK하닉 '촉각'
이세연 기자
2025.07.31 18:08:37
관세 부과 기준, 웨이퍼인지 패키징인지 따라 영향권 달라
이 기사는 2025년 07월 31일 18시 0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용범 정책실장이 3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한미 관세 협상 타결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딜사이트 이세연 기자] 31일 미국 정부가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율을 기존 25%에서 15%로 낮추는 무역합의를 체결했지만, 반도체 업계는 여전히 안심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당장 다음달로 예정된 '무역확장법 232조' 관련 조치 발표가 남아있어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고율 관세가 적용될 가능성은 낮으나, 이번 조치가 완제품에도 적용되는 만큼 '동반 타격'이 예상된다는 건 우려스러운 대목이다.


최근 잇따라 열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빠지지 않고 거론되는 이슈는 단연 '관세'였다. 특히 미국 상무부의 무역확장법 232조가 주요 변수로 언급됐다. 해당 조항은 특정 품목의 수입이 미국 국가 안보를 위협한다고 판단될 경우, 관세 부과 등 조치를 통해 수입을 제한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발표는 당장 8월 중순께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31일 컨퍼런스콜을 통해 "향후 반도체 관세 협의 결과에 따른 기회와 리스크를 다각도로 분석하겠다"며 "조사 대상에 스마트폰·PC, 태블릿 등 완제품도 포함돼 사업에 미칠 영향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 역시 지난 24일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향후 관세 정책에 따라 구매 수요가 영향을 받을 수 있지만 수요 가시성이 확보된 제품 중심으로 안정적 사업 운영에 주력하겠다"고 설명한 바 있다.


최근 미국 정부의 동향을 보면, 현재로서 국내 메모리 기업들이 타국 대비 차별적 조치를 받을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지난 27일(현지 시간)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해당 법안에 따른 반도체 관세를 놓고 "한국은 다른 어떤 나라보다 불리하게 대우받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대통령실 역시 "추후 반도체에 대한 관세에서 최혜국 대우를 받기로 적시했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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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로서 구체적인 관세율은 예측이 어려우나, 25% 수준의 고율 관세가 적용될 가능성은 낮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현재 미국 기업들조차 관세 부과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으며, 당장 미국 정부가 추진 중인 700조원 규모의 AI 프로젝트 '스타게이트'에도 국내 메모리 기업들의 반도체 공급이 필수적인 만큼 미국 역시 부담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는 설명이다.


이미혜 한국수출입은행 연구원은 "관세가 부과되어도 현재 국내 메모리 기업들의 미국 직접 수출 비중이 크지 않아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물론 관세 부과 기준이 웨이퍼인지 패키징인지에 따라 영향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어 이 부분도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예컨대 국내에서 생산된 D램 칩이 대만 TSMC에서 GPU와 함께 패키징돼 서버업체에 공급될 경우, 관세 부과 기준을 어떻게 정하느냐에 따라 영향권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다만 이번 관세가 반도체뿐 아니라 PC, 스마트폰 등 완제품에도 적용된다는 점은 우려스러운 대목이다. 완제품 수요가 위축되면 반도체 시장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불가피하다. 앞선 관계자는 "특히 시장 규모가 큰 스마트폰의 경우, 이미 교체 주기가 (기존 3년에서) 4년으로 길어지고 있다"며 "이 가운데 관세 영향이 제품 가격에 전가되면 소비자들의 구매 의욕이 더욱 감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구체적인 관세율과 적용 품목도 중요한 변수이지만, 무엇보다 상반기에 관세 부과에 대비한 선제 주문이 몰린 탓에 하반기 출하량이 다소 감소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실제로 전 세계에서 반도체를 가장 많이 사들이는 애플 아이폰의 경우, 지난 상반기 판매량이 9000만대 수준으로 작년 대비 1000만대 이상 팔린 바 있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지난 상반기에 PC·스마트폰의 선주문 효과가 상당수 발생하면서, 올 하반기 메모리 기업들이 수요 불확실성에 직면한 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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