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세연 기자] 삼성전자가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도는 3분기 잠정 실적을 내놓았다. 범용 D램 가격 상승과 HBM 매출 증가, 파운드리 적자 축소 등이 맞물리며 반도체(DS) 부문을 중심으로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3분기 실적이 매출 86조원, 영업이익 12조1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분기 매출이 80조원을 넘어선 건 창사 이래 처음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8.72%, 영업이익은 31.81% 증가한 수치다. 저점을 찍었던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5.33%, 영업이익은 158.55% 급증했다.
당초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을 약 10조원 수준으로 예상하며, 이 중 DS 부문이 절반가량을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2023년 1분기 이후 5분기 만에 '10조 클럽'에 복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렸다.
하지만 최근 범용 D램과 낸드플래시 수요가 늘면서 가격 지표가 개선된 데다, AMD 등 주요 빅테크를 중심으로 HBM 매출이 늘어나면서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테슬라, 애플 등으로부터 연이어 수주를 따낸 파운드리·시스템LSI 등 비메모리 부문의 적자 규모도 1조원 안팎으로 축소된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번 잠정 실적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에 따라 추정한 수치로, 결산이 마무리되기 전 투자자 편의를 위해 제공됐다. 삼성전자는 향후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을 통해 투자자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주주들의 관심이 높은 사안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을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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