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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SPE 일부 라인 전기차→ESS 전환 '돌파구'
최유라 기자
2025.07.31 18:07:29
공장 운영 효율화…"보급형 배터리 수주 적극 추진"
이 기사는 2025년 07월 31일 18시 0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SDI 2025년 2분기 실적 추이.(그래픽=이동훈)

[딜사이트 최유라 기자] 삼성SDI가 미국 스타플러스에너지(SPE) 공장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라인 일부를 에너지저장장치(ESS) 라인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에 따른 전기차용 배터리 수요 감소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공장 라인을 효율적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김수한 삼성SDI 중대형전지 영업팀장(상무)은 31일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당초 예상 대비 고객 수요 감소로 미국 스타플러스에너지 라인 가동 계획의 변화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현재로서는 전기차 배터리 생산만으로는 라인 운영이 어려워서 고객 수요가 회복되기 전까지 일부 라인을 ESS 배터리 생산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SDI는 ESS 셀 양산을 시작으로 라인 가동 계획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김 상무는 "라인 작업을 통해 10월까지 양산 계획을 확보할 예정이고 이미 해당 라인에 대해 내년 물량까지 오더를 충분히 확보한 상태"라며 "고객 수요 둔화가 장기화되는 상황도 대비해 ESS 라인 활용 외에 유럽형 모델 공급 등을 준비하고 라인 가동률 제고를 위해 다양한 방법을 고객과 협의 중"이라고 강조했다. 


스타플러스에너지는 삼성SDI가 미국 완성차 스텔란티스와 손잡고 북미에 세운 합작법인이다. 지난해 말 연산 33기가와트시(GWh) 규모의 1공장을 조기 가동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캐즘 여파로 전기차 배터리 수요가 둔화함에 따라 공장 운영 전략 변경이 불가피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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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컨콜에선 삼성SDI의 수익성 회복 시점이 경쟁사와 비교해 늦는 배경을 묻는 질의도 나왔다. 실제 LG에너지솔루션은 2분기 미국 보조금을 제외하고도 흑자를 기록한 데다, SK온 역시 영업손실 규모를 크게 줄인 반면 삼성SDI는 2분기에만 4000억원에 이르는 적자를 냈기 때문이다.


삼성SDI는 경쟁사에 비해 북미 생산공장 건설이 늦었다는 점을 인정했다. 김 상무는 "그동안 하이니켈 배터리를 기반으로 프리미엄 시장에 집중해 높은 수익성과 함께 외형 성장을 이루어 왔는데 최근 1~2년간 주요국의 경기 둔화와 전기차 보조금 축소 등으로 소비자의 수요가 예상보다 빠르게 볼륨(중간급), 엔트리(저가) 시장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어 어려움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상대적으로 늦은 미국 진출로 인해서 다양한 고객 및 프로젝트를 확보하지 못해 매출 성장 및 AMPC(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 확대에 차질이 있었다"고 부연했다. 


이같은 상황을 의식한 듯 김종성 경영지원실장(부사장)은 부진한 실적과 관련해 사과의 말을 전했다. 김 부사장은 "당사 실적이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점에 대해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당초 2분기 실적은 1분기 대비 의미 있는 수준의 회복을 예상했으나 IRA(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 개정, 관세 부과 등 여러 변수로 인한 경영 불확실성 확대로 당초 목표만큼 적자 폭을 줄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하반기에는 매출이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수익성도 일부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거시경제 불확실성에 따른 영향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따라서 삼성SDI는 ESS 양산과 각형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등 다양한 케미스트리 신제품을 통해 보급형 전기차 시장의 수주를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신재생에너지의 발전 비중 확대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증가 등에 대응해 전력용 LFP 및 무정전전원장치(UPS)용 초고출력 배터리의 수주도 적극 추진한다.


소형 배터리 부문은 배터리백업유닛(BBU)용 고출력 배터리의 매출을 확대하고 신규 탭리스 원통형 배터리를 출시해 전동공구용 배터리의 판매를 늘릴 계획이다.


이밖에 전자재료 부문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및 반도체 소재의 수요 증가에 따른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됨에 따라 신규 플랫폼에 적기 공급하고 신제품 진입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예정이다. 


끝으로 김 상무는 "당사는 축적돼 온 각종 기술력을 바탕으로 볼륨 및 엔트리 제품의 수주를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라며 "현재 LFP 등 다양한 케미스트리 배터리를 활용해 여러 고객과의 수주 논의를 진전시키고 있어 하반기에는 다수의 프로젝트가 확정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SDI는 2분기 연결기준 매출 3조1794억원, 영업손실 397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19%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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