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노연경 기자] 국내에서 K-뷰티 인큐베이터를 자처하며 인디 브랜드와 동반 성장한 CJ올리브영(올리브영)이 미국 직진출을 통해 K-뷰티 글로벌 생태계를 만드는데 앞장선다. 올리브영은 미국 직진출을 통해 K-뷰티를 단순히 하나의 카테고리로 취급하는 글로벌 이커머스와는 달리 브랜드의 양적·질적 성장을 이끌어간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선 올리브영의 미국 직진출이 단순한 해외 진출이 아닌 K-뷰티산업의 글로벌화를 한 단계 더 전진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다수의 국내 브랜드들이 현지시장에서 개별적으로 성과를 내고 있지만 K-뷰티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집합체 역할을 하는 리테일러(유통사) 역할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특히 올리브영이 국내에서 인디 브랜드의 '쇼케이스' 역할을 해왔던 만큼 미국 오프라인 매장이 자리를 잡는다면 국내 인디 브랜드의 확실한 데뷔 무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특히 올리브영은 K-뷰티 인디 브랜드의 미국 진출에 이미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들이 미국에 진출할 때 올리브영 국내 입점 여부가 중요한 레퍼런스 역할을 하고 있어서다. 올리브영이 이들의 '보증수표'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한 시장 관계자는 "최근 세포라, 울타뷰티 바이어들이 K뷰티 인디 브랜드와 접촉하는 일이 잦아지고 있는데 브랜드와 접촉하기 전 올리브영 온라인몰 랭킹을 참고해 경쟁력 있는 브랜드를 선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 올리브영은 현재 150개국을 대상으로 글로벌몰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회원은 335만명이며 1만종 이상의 상품을 취급한다. 올해 상반기 올리브영 글로벌몰은 전년동기대비 70% 증가한 매출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은 세계 최대 화장품 시장인 미국에서 나왔다.
올리브영이 글로벌몰에서 판매하는 상품은 국내 매장에서 판매하는 상품과 마찬가지로 브랜드사로부터 직접 매입한 상품이다. 이후 해당 상품의 수출을 위해 필요한 해외 통관, 제품 허가 등 일련의 절차를 올리브영이 직접 진행한다. 규모가 작아 직접 수출을 하기 어려운 브랜드사 입장에서는 올리브영 입점만으로 해외 진출을 보다 손쉽게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 브랜드사 관계자는 "소규모 인력만으로는 해외에서 브랜드를 운영한다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고 수출 절차 전반에 있어 올리브영의 지원이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나아가 올리브영은 국내에서처럼 미국에서도 다양한 마케팅 활동과 기획전을 통해 K-뷰티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데 앞장선다는 입장이다. 현지 유통사들이 K-뷰티를 하나의 카테고리로 인식하고 대응하는 것과는 차별점을 가지겠다는 전략이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K-뷰티의 미국 수출이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시점에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돕는 수단이 필요하다"며 "K-뷰티 산업 전반의 퀀텀점프를 위해 미국 오프라인 매장을 마중물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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