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차화영 기자] 김기홍 JB금융지주 회장이 해외 사업 확장에 있어 '수익성 중심' 전략을 재확인했다. 국내에서처럼 자기자본이익률(ROE) 13% 이상을 기대할 수 있는 사업에만 진출하겠다는 입장이다.
인수를 앞둔 인도네시아 KB부코핀파이낸스의 건전성 우려에 대해서는 이미 부실 자산 정리를 마쳤고 현재는 리스크가 낮은 안정적인 구조라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24일 2025년 상반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JB금융은 단순히 플랫폼을 갖기 위해 해외에 나가는 비즈니스는 하지 않는다"며 "국내에서 13%가 넘는 ROE를 달성하고 있는 만큼 해외에서도 그에 상응하는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는 모델에만 진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기준"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전통적인 방식으로는 동남아 시장에서 13% 이상의 ROE를 달성하기 어렵다"며 "현지에서 영향력을 키우고 있는 핀테크 기업과 어떻게 효율적으로 제휴해 차별화된 사업모델을 만들고 진출하느냐가 우리의 최대 관심사"라고 덧붙였다.
이날 지분 인수를 결정한 AI 기반 핀테크 업체 에이젠(Azenn)과의 협업 모델이 JB금융이 말하는 차별화된 해외 사업 모델의 대표 사례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 회장은 "인도네시아에서 이 모델이 성공적으로 안착하면, 베트남·캄보디아·태국 순으로 확장하자는 데 에이젠과 대략적인 합의를 마쳤고 그랩·고젝 등 현지 플랫폼과도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KB부코핀파이낸스를 둘러싼 건전성 우려에 대해서는 "모회사인 KB뱅크의 부실 처리 비용이 많이 들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KB부코핀파이낸스는 규모가 작고 사업 구조도 단순해 상대적으로 부실 자산이 적다"고 설명했다. 이어 "KB뱅크가 중간에 부실 자산을 정리한 데다 현재는 리스크가 낮은 자산 위주로만 영업하고 있어 오히려 인도네시아 내 동종 업계 대비 리스크 수준이 더 낮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JB금융은 국내에서도 수익성 높은 대출 중심의 포트폴리오 재편을 가속화하고 있다. 특히 전북은행과 JB우리캐피탈을 중심으로 외국인 근로자 대상 대출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 회장은 "올해 말까지 외국인 대상 대출 잔액을 1조 원까지 확대하는 것이 목표"라며 "신용대출은 전북은행이 주로 맡고 있으며 연말까지 잔액 8000억원을 목표로 한다. 자동차 할부금융 시장에서는 JB우리캐피탈이 적극적으로 시장을 확대 중"이라고 설명했다.
순이자마진(NIM) 하락에 대한 우려에는 위험가중자산이익률(RoRWA) 중심의 성장 전략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경영진들이 모여서 이자 수익을 방어할 수 있는 형태 등 여러 전략에 대해 지난주까지 깊은 논의를 했고 우려하시지 않을 정도의 성과를 내도록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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