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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클라우드 데이터 삭제 안내에 문의 폭주
신지하 기자
2025.07.22 06:01:09
장기 미사용 시 삭제 조치…개인정보 보호·비용절감 목적인듯
이 기사는 2025년 07월 22일 06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진=삼성전자)

[딜사이트 신지하 기자] 삼성전자가 국내외 이용자들에게 1년 이상 미사용한 클라우드 데이터와 2년 이상 로그인하지 않은 계정을 삭제하겠다는 방침을 알리며 고객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 1년 미사용 데이터 삭제는 개별 메일로 공지됐고, 2년 미로그인 계정 삭제는 외신 보도로 알려지면서 관련 기준과 적용 범위를 두고 혼선을 빚는 모습이다. 다만 이번 조치는 개인정보 보호와 비용 절감을 위한 글로벌 IT업계의 공통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고객센터에는 최근 클라우드 데이터 및 비활성 계정 삭제 관련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21일 오후 3시 해당 내용에 대해 직접 연락해본 결과, 클라우드 관련 상담은 스마트폰 부서를 통해서만 가능하며 가장 빠른 예약 일정은 오는 23일 오후 2시로 안내됐다. 고객센터 한 관계자는 "통화량이 너무 많아 현재는 상담 예약으로만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문의가 몰린 배경은 최근 삼성전자가 국내외 개별 이용자에게 12개월간 사용하지 않은 클라우드 서비스 데이터를 조만간 삭제할 예정이라는 내용의 메일을 보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더해 해외 IT 매체들이 24개월간 로그인 기록이 없는 계정은 삭제되고, 해당 계정에 연동된 클라우드 데이터도 함께 사라질 예정이라고 보도하면서 이용자 혼란이 한층 커졌다는 분석이다.


삼성 클라우드가 보낸 메일에는 "사용하지 않는 기간이 12개월을 초과하는 시점에 데이터를 삭제할 예정"이라며 "삭제되는 데이터에는 스마트TV, 패밀리 허브, 갤럭시 웨어러블에서 클라우드에 저장한 데이터도 포함된다"고 기재됐다. 또 "삭제 이후에는 복구가 불가능하다"며 "삭제를 원하지 않으면 삭제 예정일 전까지 삼성 클라우드 서비스를 다시 사용해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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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메일을 받은 한 이용자는 지난 15일 삼성전자 공식 커뮤니티 '삼성멤버스'에 '어떻게 해야 데이터 삭제를 막을 수 있는지'라는 질문을 올렸다. 이에 회사 측은 "삭제를 원치 않는다면 삭제 예정 고지를 받은 본인 이메일로 등록된 계정으로 삼성 클라우드 웹페이지에 로그인하면 된다"며 "수차례 더 전달되는 삭제 예정 고지를 무시하면 최종적으로 사용하지 않은 과거 데이터가 삭제될 것"이라고 답변을 달았다.


특히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달 31일부터 24개월간 로그인 기록이 없는 계정도 삭제할 방침이다. 실제 시행 시기는 2년 후인 2027년 7월31일로 예상된다. 삼성 계정이 삭제되면 연동된 클라우드 데이터까지 모두 사라지며, 복구도 불가능하다. 다만 가족 계정과 리워드 포인트 적립·사용 이력, 삼성닷컴 구매 이력 등이 있는 계정은 예외로 분류될 것이라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와 관련한 삼성전자의 안내문에는 "장기간 계정을 사용하지 않은 사용자의 데이터를 보호하기 위해 삼성 계정 비활성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며 "이 정책이 시행되면 24개월 동안 로그인하거나 사용하지 않은 삼성 계정은 비활성 계정으로 간주돼 삭제된다"고 적혀 있다. 계정이 삭제되면 접근이 제한되고 연동된 모든 데이터가 삭제된다. 삭제된 계정과 데이터는 복구할 수 없다. 다만 일부 데이터는 현지 법적 요건과 관련 법률에 따라 보관될 수 있다는 설명도 담겼다.


이는 삼성전자만의 움직임은 아니다. 구글도 지난 2023년 12월부터 2년간 로그인하지 않은 계정을 비활성 계정으로 분류해 삭제한다는 내용을 메일로 안내해왔다. 계정이 삭제되면 지메일과 구글 문서, 구글 드라이브, 구글 미트, 구글 캘린더, 구글 포토 등 주요 서비스에 저장된 자료들도 함께 사라진다. 다만 유튜브 동영상 업로드 이력이나 구글 원(유료 서비스), 애플리케이션 구매 이력이 있는 계정은 예외로 뒀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애플도 비슷한 정책을 시행 중이다.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는 데이터를 삭제하거나 계정 자체를 정리하는 움직임은 개인정보 보호를 강화하고 관리 비용을 줄이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이번 조치와 관련한 구체적 이유를 내놓지 않았지만 구글은 "장기간 사용하지 않은 계정은 비밀번호가 취약하거나 2단계 인증이 설정되지 않은 경우가 많아 보안 위험이 크다"며 "침해, 스팸, 악용을 막기 위해 2년 이상 로그인하지 않은 계정과 콘텐츠를 삭제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국내 한 정보보안 전문가는 "사용하지 않고 방치된 계정은 비밀번호가 유출된 줄도 모른 채 남아 있거나 보안 설정이 미흡한 경우가 많아 해킹 등 피해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며 "기업 입장에서는 침해 위험이 높은 계정을 정리해 관리 부담과 데이터 보관 비용을 줄이고, 서비스 전반의 안정성과 운영 효율을 높이려는 목적도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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