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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NG 없이도 900억'…한텍, 수주 호조에 실적 기대↑
권녕찬 기자
2025.07.22 13:10:19
美 관세협상 결과 따라 알래스카 대형 수주도 '가시권'…연간 최대 실적 '성큼'
이 기사는 2025년 07월 21일 08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권녕찬 기자] 코스닥 상장사이자 화공기기 전문 제조기업 '한텍'이 올해 상반기 900억원 규모의 신규 수주를 달성했다. 이는 LNG(액화천연가스) 프로젝트를 제외하고 거둔 성과로, 최근 한미 간 관세협상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하반기 미국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 수주까지 더해지면 연간 최대 실적 경신도 기대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한텍은 올해 상반기 특수재질 중심의 화공기기만으로 900억원 규모의 신규 수주를 따냈다. 단순 연환산 기준으로는 2022년 이후 최고치다. 글로벌 플랜트 프로젝트 발주가 재개될 경우 하반기 추가 수주 가능성도 열려 있다. 이 경우 2022년 수주 기록을 경신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그래픽=딜사이트 김민영 기자)

한텍은 열교환기, 리액터(반응기) 등 핵심 화공기기를 정유 플랜트 사업에 공급하고 있다. 한국비료에서 출발한 만큼 특수재질 제작 기술력에 강점을 갖고 있으며, 다양한 산업군에서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 비료 제조 공정에서 독성물질인 암모니아를 다루다 보니 특수재질 화공기기 제조 기술력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석유화학과 천연가스, 원자력, 정유산업, 반도체 등 한텍의 기술력을 필요로 하는 전방산업이 다양한 점도 강점이다. 


한텍의 올해 상반기 수주는 LNG 프로젝트를 제외하고 이뤄졌다.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하면서 미국 내 에너지 정책 변화에 기대감이 컸지만 관세 협상이 진척되지 않으면서 LNG 관련 발주도 지연된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 관세협상에서 LNG 프로젝트를 주요 협상카드로 활용하고 있다. 특히 40억달러(약 64조원) 규모의 알래스카 LNG 개발 프로젝트에 한국 참여를 원하는 상황이다. 관세협상 마감 시한이 오는 8월1일로 다가온 가운데 협상이 타결될 경우 한텍의 수주 확대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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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텍 관계자는 "특수재질 장비 수주만으로도 올해 상반기에 900억원의 일감을 확보했다"며 "관세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한 번에 LNG 발주가 나올 수 있고, 이 경우 실적은 우상향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행정부별 LNG 생산량 중가 추이. (출처=금융감독원)

한텍은 올해 전체 수주의 70%가량을 미국 물량으로 예상하고 있다. 선별 수주 전략과 환율 상승 등으로 수익성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기준 한텍의 해외 매출 비중은 61.9%로, 베크텔(Bechtel), KBR, JGC 등 글로벌 플랜트 업체를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다. 삼성E&A, 포스코E&C, GS E&C 등 국내 대형 EPC(설계·조달·시공) 업체와도 협력 중이다.


지난 3월 코스닥 상장 당시 한텍이 제시한 2025년 실적 가이던스는 매출 1800억원, 영업이익 200억원이다. 기존 화공 수주에 LNG 수주가 더해지면 올해 실적 가이던스를 초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화공사업부 생산능력은 2000억원 수준이다. 전체 매출에서 화공사업부가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지난해 기준 94.4%에 달한다.


수주 호조를 이어가면서 올해 추가 설비투자에 나설지도 주목된다. 한텍은 올해 1분기 말 기준 650억원의 현금성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공모자금 유입과 함께 144억원 수준의 영업활동현금흐름이 더해진 결과다. 올해 1분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한텍은 170억원의 설비자금 투입을 검토 중이다.


IPO 추진 당시에는 사용후핵연료봉 저장장치(CASK), 스마트팩토리, 탄소포집(CCUS)과 관련한 시설자금과 연구개발에 공모자금을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하반기 LNG 프로젝트 수주가 증가할 경우 이에 대응하기 위한 설비 증설이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텍은 수주 상황에 따라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수주산업의 특성상 계약에서 납기까지 평균 1.5년 정도 소요되는 만큼 생산 여건 등을 고려해 결정할 예정이다. 한텍 관계자는 "반도체 등 테크 기업들처럼 설비 증설이 오래 걸리는 건 아니다"라며 "수주 확보와 예상 매출을 정확하게 확인한 뒤 증설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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