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뉴스 랭킹 이슈 오피니언 포럼
금융 속보창
Site Map
기간 설정
딜스탁론-딜사이트씽크풀스탁론
전례없는 부당대출 사태…임기 내 '완전 쇄신' 속도
주명호 기자
2025.07.15 13:20:19
①전임 체제서 누적된 내부통제 부실…"내 대에서 마무리 짓겠다" 강한 의지
이 기사는 2025년 07월 15일 07시 1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성태 IBK기업은행장이 지난 7일 인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중소기업 현장 간담회에서 중소기업 대표들과 대화하고 있다.(제공=IBK기업은행)

[딜사이트 주명호 기자] 올해 초 불거진 IBK기업은행의 부당대출 사태는 단기간에 발생한 우발적 사고가 아니다. 약 900억원 규모에 달하는 부당대출 사고의 시작은 2017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김도진 전 기업은행장 재임 시절부터 이어져 온 조직 내부의 문제점이 누적된 결과다. 단기간 내 문제점으로 터진 사고가 아니라는 점에서도 이번 부당대출 사고를 김성태 현 기업은행장에게 전적으로 책임지우긴 어렵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오히려 주목할 만한 점은 김 행장의 신속한 쇄신 행보다. 사고 공시 직후 쇄신계획을 발표한 김 행장은 쇄신위원회를 구성하고 고강도의 후속 조치에 착수했다. 쇄신계획 발표 100일 지난 현재, 대부분의 이행 과제가 완료된 상태다. 김 행장은 임기 내에 기업은행의 신뢰 회복을 마무리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지난 3월25일 기업은행과 관련해 882억원 규모의 부당대출이 발생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앞서 기업은행은 올해 1월 240억원 규모의 부당대출 사고를 공시했으나 금감원의 고강도 검사 결과, 그 규모는 세 배를 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2014년 일본 도쿄지점 부당대출 사고 이후 기업은행에서 발생한 최대 규모의 금융사고다.


조사 결과, 이번 부당대출 사고에는 퇴직 직원과 현직 직원이 조직적으로 연루된 것으로 밝혀졌다. 금감원에 따르면 퇴직 직원 A씨는 2017년부터 총 785억원(51건)의 대출을 부당하게 실행받았으며, 이 과정에서 현직 심사역인 배우자와 심사센터장, 지점장 등 28명이 공모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부동산 시행업 등을 하며 토지 매입, 공사비, 상가 구입 등에 필요한 자금을 허위 서류와 내부 공모를 통해 조달했다. 대출 관련 서류를 조작하거나 허위 자금 계획을 제출했고, 관련 임직원들이 이를 묵인하는 방식이었다. 이 과정에서 관련 임직원들은 15억7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한 것으로 드러났다.

관련기사 more
기업은행, 비이자이익 개선에 상반기 순익 8.2%↑ 고강도 쇄신작업 이은 부행장 인사 향방 '주목' "쇄신은 선언 아닌 실천"…기업銀, 16개 과제 '완수' 기업銀 "임직원 가족 정보 DB 등록"…쇄신안 추진 속도

다른 부당대출 사고 역시 전현직 직원의 공모를 통해 이뤄졌다는 점에서 유사한 양상을 보였다. 심사센터장 B씨는 입행 동기인 지점장과 결탁해 자신(B씨)의 처형이 대표로 있는 법인에 27억원의 부당대출을 실행했다. 이 법인은 B씨와 거래처 관계인 대출 차주의 관계사였다. 지점 팀장으로 있던 C씨는 함께 근무했던 퇴직 직원의 요청에 따라 증빙서류나 자금용도 등을 확인하지 않은 채 70억원 규모의 대출을 승인했다.


전례없는 규모인 만큼 파장은 컸지만, 김 행장은 즉각적인 대응에 나섰다. 금감원 발표 다음날인 3월 26일, 김 행장은 조직 문화 전반의 문제를 지적하며 곧바로 'IBK 쇄신 계획' 등 강도 높은 쇄신 계획을 발표했다. 부당대출이 장기간에 걸쳐 이뤄졌음에도 자체 발견하지 못한 것에 대해 뿌리깊은 내부 온정주의, 불합리한 관행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것이었다.


기업은행은 쇄신안을 바탕으로 이해상충 예방 체크리스트를 신설했다. 이어 준법감시 조직체계 고도화 컨설팅으로 전반적인 내부통제 강화에 나섰다. 이같은 행보가 제대로 진행되는지 점검하기 위한 쇄신위원회도 구성했다. 쇄신위는 정순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위원장)를 비롯해 송창영 변호사, 김우진 서울대 교수 등 외부 인물을 선임해 공정성을 강화했다. 


지난 6월 추가로 발견된 42억 원 규모의 부당대출 역시 이러한 쇄신 과정에서 적발된 사례다. 이는 기업은행이 과거와 달리 강도 높은 자정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방증으로 풀이된다. 해당 대출은 2018년부터 지난해 1월까지 경기도 지역본부에서 이뤄졌다.


금융권에서는 김 행장이 올해 말 임기 종료 이전에 부당대출 및 내부통제 관련 문제를 완벽히 해소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도 본다. 기업은행장의 경우 사실상 연임 사례가 없는 만큼 김 행장이 이번 쇄신 작업을 '임기 내 마지막 소명'으로 여기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강하게 감사하고 있다면서 오히려 안나오는 게 더 문제일 수 있다"며 "숨기는 것보다 문제가 있는 부분을 조기에 드러내고 빠르게 쇄신하는 게 최우선 목표"라고 말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kb금융지주3
lock_clock곧 무료로 풀릴 기사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more
딜사이트 회원전용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회원가입
Show moreexpand_more
딜스탁론 딜사이트씽크풀스탁론
Infographic News
업종별 회사채 발행현황
Issue Today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