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준우 기자] 비트코인(BTC)이 연일 상승세를 보이다 결국 12만달러를 돌파했다. 시장에선 미국발 현물 ETF 자금 유입과 거래소 보유량 급감 현상이 맞물리며 유통 가능 물량 자체가 줄어들고 있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현재 63%를 상회하는 BTC의 점유율이 유지될 경우 상승세가 알트코인 시장에 전이될 수 있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BTC는 14일 오후 코인마켓캡에서 전일 대비 2.54% 상승한 12만785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거래량만 전일 대비 32.9% 상승한 약 601억달러(83조원)에 달한다.
이러한 상승세는 최근 ▲기관 투자자 매수 확대 ▲미국의 가상자산 규제 논의 본격화 ▲기술적 저항선 돌파 등 복합적 요인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 기관 매수·ETF 유입…시장 공급량 지속 감소
일본판 스트래티지(Strategy)로 불리는 메타플래닛(Metaplanet)은 지난 13일 BTC 797개를 추가 매수했다. 이는 약 9360만달러(1292억원)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메타플래닛의 BTC 총보유량은 1만6352개로 증가했다.
호텔업을 영위하던 메타플래닛은 지난해부터 BTC 장기 보유·투자 회사로 탈바꿈했다. 이에 미국 스트래티지 등과 함께 시장 내 BTC 재고를 줄이는 데 일조하고 있다는 평가가 이어진다.
ETF 시장에서도 강한 자금 유입이 이어졌다. 미국 현물 BTC ETF는 최근 5일간 27억달러(3조7300억원) 규모의 자금이 들어왔다.
이로 인해 BTC 희소성이 더욱 부각되는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 거래소 내 BTC 잔고는 207만개로 1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크립토퀀트(CryptoQuant)에 따르면 최근 장기 보유 추세가 강화되며 시장에 있는 BTC 물량 자체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
◆ MACD·RSI 강세 지속…미국發 정책 기대감 확대
기술적으로는 BTC가 피보나치 저항선 11만9000달러(1억6400만원)를 상향 돌파하며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트레이더들은 최근 고점과 저점을 기준으로 파보나치 비율을 활용해 BTC 가격의 지지선과 저항선을 예측하고 있다. 2025년 심리적 저항선은 11만9000달러로 산정됐다. 하지만 BTC 가격이 이 저항선을 돌파하며 단순 심리적 저항을 넘어 수많은 기관, 개인 투자자들의 자금이 몰리고 있다.
더구나 RSI(상대강도지수)도 75.1로 과매수 구간에 진입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BTC 거래량은 전일 대비 32.9% 상승했으며 MACD(이동평균수렴확산지수) 이동선은 단기 이동평균과 장기 이동평균 격차가 벌어지며 가격 상승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시장에선 상승 모멘텀과 매수세가 매우 크다고 인식하고 있다.
미국에선 스테이블코인 등 가상자산 시장 규제 완화 움직임이 맞물리며 BTC 가격 상승세를 주도했다. 미국 하원에서 논의 중인 클래리티 법안(CLARITY Act, 가상자산 법적 지위 보장)·지니어스(GENIUS, 스테이블코인 법제화) 법안이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크립토 위크(Crypto Week)' 기간 중 논의가 본격화되며 시장에서는 규제 명확화 기대감이 반영되는 분위기다.
◆ 점유율 유지 시 알트코인 상승세 전이
BTC 도미넌스(시장 점유율)도 현재 63%를 상회하고 있다. BTC 도미넌스는 전체 가상자산 시장 총 시가총액 중 BTC 금액이 차지하는 상대적인 금액을 뜻한다. 자금이 여전히 BTC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의미다. BTC 점유율이 일정 수준에서 안정될 경우 '알트코인 시즌' 전개 가능성도 열어 놔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가상자산 시장 투자 심리가 자극돼 일부 투자자들이 BTC를 매도하고 알트코인을 매수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알트코인에 자금이 유입되면 BTC 도미넌스가 하락하고 알트코인 강세장이 펼쳐지게 된다.
코인마켓캡(CMC) 알트코인 시즌 지수 또한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CMC 알트코인 시즌 지수는 지난 90일간 비트코인 대비 상위 100개 알트코인 성과를 분석해 알트코인에 대한 시장 관심이 어느 정도인지 보여준다. 수치가 올라간다는 것은 알트코인에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는 뜻이다. 지난 달 27이었던 지수는 현재 33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관 수요, 유통량 감소, 정책 개선, 기술적 흐름까지 상승을 지지하는 4대 축이 형성된 상황"이라고 하면서도 "RSI 등 지표가 단기 과열돼 있어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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