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주명호 기자]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이 안정적인 자기자본이익률(ROE)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2020년 하락 이후 뚜렷한 반등세를 보이며 지난해 ROE 10%대 수준에 안착하면서 자본 활용 효율성을 입증했다는 분석이다. 일반적으로 금융지주의 적정 ROE 수준으로 평가되는 10%를 상회하거나 유사한 수치를 유지하면서 수익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했다는 평가다.
특히 5년 기준으로 보면 우리은행은 시중은행 중 ROE 상승폭이 가장 컸고, 하나은행은 유일하게 3년 연속 10% 이상의 ROE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 글로벌 부문에서도 성과를 지속하면서 별도 기준과 연결 기준 ROE 격차도 일정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의 지난해 별도재무제표 기준 ROE는 각각 10.76%, 10.03%를 기록했다. 전년대비 우리은행은 1.45%포인트 오르면서 4대 은행 중 가장 높은 ROE를 나타냈다. 하나은행은 1.06%포인트 하락했지만 우리은행과 마찬가지로 10%대를 놓치지 않았다.
ROE는 저금리 기조로 인해 순이자마진(NIM)이 급락하면서 주요 시중은행들의 ROE도 동반 하락했다. 우리은행은 특히 타 은행보다 낙폭이 컸다. 2020년 말 기준 우리은행의 ROE는 5.83%를 기록해 타 은행 대비 1%포인트 이상 낮았다. 당시 이자이익 뿐만 아니라 비이자이익도 감소하면서 우리은행의 당기순이익은 1조3703억원애 머물렀다. 같은 기간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은 각각 2조778억원, 2조101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하지만 이후 금리 인상과 함께 수익성이 회복되며 ROE도 반등했다. 우리은행의 별도재무제표 기준 ROE는 ▲2021년 9.21% ▲2022년 10.85% ▲2023년 9.31%로 전반적인 상승흐름을 보였다. 2023년 주춤해진 모습을 나타냈지만 지난해 역대 두 번째 수준의 연간 순익을 거두면서 곧바로 안정 수준으로 회귀했다.
하나은행 역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별도재무제표 기준 연간 ROE를 살펴보면 2020년 7.34% 이후 ▲2021년 8.95% ▲2022년 10.81% ▲2023년 11.09%로 3년 연속 10%대를 유지한 유일한 시중은행이다. 지난해의 경우 순이익이 다소 줄어 리딩뱅크 자리를 신한은행에 내줬지만 국내 실적은 오히려 1위를 유지했다. 하나은행의 별도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3조1273억원으로 4대 은행 중 가장 컸다.
연결 재무제표 기준 ROE 역시 순탄한 흐름을 나타냈다. 해외 법인 등 글로벌 사업 부문에서도 비교적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우리은행의 연결 재무제표 기준 ROE는 2020년 5.95%에서 ▲2021년 9.92% ▲2022년 11.71% ▲2023년 9.68% ▲2024년 11.05%를 나타냈다. 별도 재무제표 기준 ROE와의 격차도 일정 수준을 유지하며 실적 흐름을 뒷받침하고 있다.
하나은행의 연결 재무제표 기준 ROE 역시 안정적이다. 2022년에는 별도 재무제표 기준 ROE(10.81%) 보다 낮은 10.72%를 기록했지만, 다시 개선 흐름을 보이면서 2023년 11.29%, 지난해 10.27%로 우위를 이어갔다.
올해의 경우 정책적으로 중기대출 확대가 중요해지면서 관련 실적이 두 은행의 ROE 흐름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은 올해 영업 전문가 출신 행장을 새롭게 맞이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정진완 우리은행장은 중소기업그룹 부행장에서 곧바로 행장 자리에 오른 만큼 가장 전문성이 높다고 평가된다. 이호성 하나은행장 역시 하나은행 시절 영남·중앙영업그룹을 맡아 일찌감치 핵심 영업통으로 평가 받아왔다. 하나카드 사장을 맡았을 때도 기업금융 강화를 통해 실적을 가파르게 끌어올리며 영업 능력을 재조명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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