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주연 기자] 올해 1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기대를 모았던 LG디스플레이가 2분기에는 다시 적자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 주요 고객사인 애플이 하반기에 아이폰을 출시하는 만큼, 상대적으로 2분기는 비수기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다만 3분기부터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한 성과가 가시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4일 증권업계 컨센서스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의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5조6432억원, 영업적자는 717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에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했던 것과 달리, 다시 적자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전년 동기에 기록한 영업적자 937억원보다는 적자 폭이 줄어들 것이란 관측이다.
2분기의 경우, 3분기 애플 아이폰 17 시리즈 출시를 앞둔 모바일 디스플레이의 전통적인 비수기로 분류돼 실적 감소는 불가피하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김소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2분기에는 계절적 비수기 영향이 나타날 것"이라면서도 "전략 고객사 내에서 안정적인 점유율을 확보해 전년 동기 대비 플라스틱 유기발광다이오드(P-OLED) 출하량이 20%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P-OLED는 LG디스플레이가 아이폰에 공급하는 플렉시블 OLED를 뜻한다.
당초 2분기부터 액정표시장치(LCD) TV 사업이 종료되면서 대형 디스플레이 부문의 실적 저하가 예상됐으나, OLED TV 출하량이 확대되며 이를 보완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TV 고객사들의 OLED 패널 물량 요청이 늘자 가동률을 높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2분기에 중국 광저우 LCD 공장 매각 절차가 완료되면서 매출 감소 폭이 커질 우려가 있다"며 "다만 하이엔드 중심의 OLED TV 패널 출하량이 늘면서 이를 일부 보완할 것으로 보인다. OLED TV 부문의 경우 흑자 전환 시점이 2분기로 앞당겨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투자는 이어지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최근 차세대 OLED 신기술에 총 1조2600억원을 투자했으며, 이 중 7000억원은 파주 사업장에, 나머지 5600억원은 베트남의 OLED 공장에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해당 금액을 보유한 현금으로 충당할 것으로 보인다. 투자 기간이 2027년까지 3개년에 걸쳐 이뤄지는 만큼,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다는 이유에서다.
1분기 기준 LG디스플레이가 보유한 현금성 자산은 별도 기준으로 1353억원에 불과하다. 그러나 지난해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1분기 적자 이후 2분기 8110억원, 3분기 6420억원, 4분기 1조5380억원으로 꾸준히 개선되며 여유가 생겼다. 또 지난해 매각한 광저우 LCD 공장 매각대금 2조2466억원 중 일부도 사용된 것으로 확인된다. 이 중 1조원은 LG로부터 차입한 자금 상환에 활용됐다.
2분기에는 잠시 주춤하겠지만, 3분기부터는 실적이 크게 턴어라운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최대 고객사인 애플의 아이폰 17 시리즈 출시뿐 아니라, OLED 중심의 사업 재편 성과가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연간 매출 중 OLED 비중은 67%로, 전년(55%) 대비 12%포인트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주목할 점은 지난해 P-OLED에 이어 올해 OLED TV에 활용되는 백색 OLED(W-OLED) 공장의 감가상각이 종료된다는 점이다.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의 OLED TV 패널 생산능력(캐파)은 월 18만장(180K) 수준이다. 국내 공장(90K/월)은 이미 감가상각이 종료됐으며, 올해 하반기부터는 중국 광저우의 OLED TV 패널 공장(60K/월)도 감가상각 종료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올해 연간 감가상각비는 전년 대비 8000억원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감가상각비는 5조2000억원이었다. 업계는 감가상각 종료와 함께 가동률이 상승하면 하반기 흑자 전환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재무 구조가 개선되는 동시에 OLED 매출이 확대되면서 하반기 실적 개선 모멘텀이 기대된다"며 "OLED 중심 사업 구조 재편의 성과가 올해 크게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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