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김현호 기자] 펜처인베스트먼트가 올해 문화·콘텐츠 분야에서만 약 1200억원의 신규 펀드 조성에 나선다. 모태펀드뿐만 아니라 한국성장금융 출자 사업까지 확보하며 현재 운용자산(AUM) 중 절반 수준의 금액을 따냈다. 하우스는 또 봉준호 감독 신작에 주요 투자자로 참여하게 되면서 문화·콘텐츠 분야 강자로서의 입지를 한층 더 강화하게 됐다.
19일 성장금융에 따르면 펜처인베스트는 'K-콘텐츠 미디어 전략펀드 콘텐츠 지식재산(IP) 확보 분야' 위탁운용사(GP)에 선정됐다. 이번 사업은 지난 4월 630억원, 1000억원 리그로 나눠 GP를 발표했으나 630억원 리그는 에이티유파트너스만 선정돼 재공고에 나섰다. 1000억원 리그는 미시간벤처캐피탈이 확보한 상태다.
콘텐츠IP확보 분야의 위탁운용액은 재정모펀드 100억원, 비재정모펀드 150억원을 더해 총 250억원 규모다. 목표 조성 금액은 630억원인 만큼 펜처인베스트는 따로 380억원을 조달해야 한다. 펀드 결성 마감 시한은 올해 12월 말이다. 주요 투자처는 콘텐츠·미디어 관련 기업 및 프로젝트나 방송영상 콘텐츠 IP를 보유한 국내 제작사 또는 유통·배급 기업 등이다.
앞서 펜처인베스트는 모태펀드(문화, 영화, 특허) 1차 정시 출자 사업에서 문화일반 분야 GP를 따내 600억원 이상의 펀드도 조성해야 한다. 성장금융 출자 사업도 확보한 만큼 올해 최소 12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야 하는 셈이다. 다음 달까지 결성해야 하는 문화일반 분야 펀드는 모태펀드로부터 300억원을 출자받는다.
펜처인베스트는 주로 미디어 콘텐츠에 투자하는 VC다. 벤처투자회사전자공시(DIVA)에 따르면 하우스는 올해 4월 기준 총 114억원을 투자했는데 이를 모두 영상 기업에 쏟아부었다. 또 2024년 전체 투자액(약 523억원) 중 97%인 506억원을, 2023년에는 총 투자액(166억원)을 모두 영상·공연·음반 분야에 투자했다.
하우스는 최근 개봉한 영화 하이파이브의 주요 투자사로 이름을 올렸는데 봉준호 감독 신작에는 주요 투자사로 나선다. 영화 설국열차, 기생충 등 '히트작'을 잇따라 만든 봉 감독은 차기작으로 애니메이션 영화 심해어를 선택했다. 자세한 줄거리는 베일에 가려져 있으나 제작비만 700억원에 달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이는 한국 영화 역사상 가장 높은 금액이다. 펜처인베스트는 투자사 중 가장 많은 투자 비중을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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