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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원 경영' 박정부 회장의 성공방정식
딜사이트 유범종 산업3부장
2025.06.13 08:34:40
다이소, 오프라인 유통 새 가능성 입증…전통기업들 생존힌트 얻어야
이 기사는 2025년 06월 12일 08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유범종 산업3부장] 아성다이소가 유통시장의 판을 뒤흔들고 있다. 다이소에 납품하기 위해 수많은 기업들이 줄을 서고 있다는 말까지 심심찮게 나오고 있다. 팬데믹을 거치며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유통 패러다임이 빠르게 전환되는 와중에도 이를 역행하며 뚝심을 지켰고 작금에는 가장 잘나가는 유통기업으로 성장했다.


실제 대부분의 유통기업들이 온라인 확장에 목을 맬 때 다이소는 오히려 오프라인 매장을 늘리고 높은 임대료를 감당하면서까지 핵심상권에 침투했다. 그 결과 1000원에서 5000원 안팎의 초가성비 생활용품을 판매하면서도 작년 매출만 4조원에 육박했다. 올해는 5조원을 넘길 수 있을지에 초미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이소의 성공은 박정부 회장의 경영철학과 깊이 맞닿아 있다. 그는 한 인터뷰에서 "천원짜리를 판다는 건 천억짜리 신뢰를 쌓는 일"이라고 말했다. 가격이 낮다고 품질을 소홀히 하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박 회장은 이를 위해 창립 초기부터 상품을 싸게 파는 것이 아닌 싸게 만드는데 몰두했다. 현재 다이소는 대부분의 상품을 자체브랜드(PB)로 판매하고 있다. 제조기업과 직접계약으로 다이소 전용상품을 개발하고 유통마진을 최소화시켜 초저가에 맞추는 방식이다. 공급망과 제조단가, 물류까지 치밀하게 계산해 가격 탄력성이 거의 없는 구조에서 마진까지 남긴다. 결국 다이소의 진짜 경쟁력은 가성비 전략이 아닌 원가구조 설계능력에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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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 다이소의 힘은 매장을 단순히 상품을 '사는' 곳이 아니라 '즐기는' 곳으로 재정립했다는 점이다. 핵심 상권에 매장을 열어 접근성을 극대화하고 수만개의 상품을 한눈에 비교하며 체험할 수 있게 만든 것이다. 이는 소비자들의 평균 체류시간을 늘리는 동시에 충동구매 전환율을 높이는데 단단히 한몫을 하고 있다.


박 회장의 이러한 경영철학은 국내 경제 불황까지 맞물리며 다이소를 국내 대표 생활밀착형 쇼핑공간으로 거듭나게 만들었다.


반면 한때 유통공룡이라 불리며 시장을 석권하던 국내 대형쇼핑몰과 마트들은 상당히 힘겨운 시간을 감내하고 있다.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패턴을 놓치며 아직까지 과거의 사업모델을 벗어내지 못하고 있는 탓이다. 심지어 소비자들의 발길이 줄면서 국내 2위 대형마트였던 홈플러스는 최근 기업회생절차까지 밟고 있는 처지다.    


여기에 설상가상 국회에서 다수의 유통 관련 규제 법안을 본격 추진할 것이란 얘기들도 흘러나오고 있다. 대형마트와 기업슈퍼마켓의 의무휴업·출점제한 등이 법안의 골자다. 일각에서는 2012년 도입된 대형마트 의무휴업 사례를 들어 잃어버린 13년이 되풀이될 수 있다는 우려마저 커지고 있다.


결국 전통의 유통기업들이 미래를 담보하기 위해선 새로운 사업모델로의 진화가 절실한 시점이다. 그 과정에서 오프라인 유통의 새로운 가능성을 입증한 다이소의 성공전략이 중요한 힌트가 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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