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나연 기자] 불공정한 영업 행위 혐의로 소송
레딧이 AI 스타트업 앤트로픽을 상대로 자사 플랫폼과 데이터를 무단으로 사용했다며 계약 위반과 불법적이고 불공정한 영업 행위 혐의로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이 소송은 4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에서 제기됐습니다.
레딧은 소장을 통해 "앤트로픽이 레딧 사용자들의 개인 데이터를 사용자 동의 없이 AI 모델 학습에 사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레딧은 이러한 무단 상업적 사용으로 인해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습니다. 레딧은 "앤트로픽은 마케팅 자료와 달리 레딧의 규칙이나 사용자에 대해 아무런 관심이 없다"며 "그들은 자신들이 원하는 모든 콘텐츠를 마음대로 가져다 사용할 수 있다고 믿고 있으며, 그에 따른 책임도 지지 않으려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앤트로픽은 당연히 반박했습니다. 이 AI 기업은 "레딧의 주장에 동의하지 않으며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대형 AI 모델의 주요 학습 자료
레딧은 AI 업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는데요. 레딧은 2005년 설립된 오랜 플랫폼입니다. 약 20년이 된 이 플랫폼에는 수십만 개 주제에 대한 사용자 생성 정보가 가득하죠. 이는 앤트로픽의 클로드(Claude)를 비롯한 여러 대형 AI 모델의 주요 학습 자료로 사용되어 왔습니다.
레딧은 오픈AI와 파트너십을 체결한 상태입니다. 오픈AI가 레딧 콘텐츠를 이용해 AI 모델을 훈련할 수 있도록 허용한 것이죠. 또 레딧은 이와 유사한 계약을 구글과도 맺고 있습니다.
레딧은 소장에서 "AI 업계의 다른 주요 기업들은 레딧의 규칙을 이해하고 존중하고 있다"며 "오픈AI와 구글은 레딧의 라이선스 조건에 동의한 후에만 공개 콘텐츠를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레딧의 주가는?
레딧의 주가는 4일(현지시간) 6.63% 상승한 118.21달러에 정규장을 마감했습니다. 올해 들어 이 기업의 주가는 약 28% 하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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