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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손금 터는 KT엠모바일, 수익·유동성 리스크 '상존'
전한울 기자
2025.05.20 07:01:13
보통주 50% 무상감자로 결손금 해소…채권·채무 등 잠재 리스크 '주의보'
이 기사는 2025년 05월 19일 14시 5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3년간 KT엠모바일 재무 추이. (그래픽=신규섭 기자)

[딜사이트 전한울 기자] KT엠모바일이 최근 보통주 50% 비율의 무상감자를 단행하면서 재무건전성 강화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2015년 설립 이후 지속돼 온 결손금을 털어내고 사업·재무적 안정성을 확보해 도약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늘어난 매출·기타채권 등 영향으로 영업활동현금흐름 같은 수익성 지표 일부가 악화한 점은 해결과제로 꼽힌다. 재고자산 감소 폭이 줄고 매입·기타채무는 증가하며 잠재적 재무 리스크도 이어지는 만큼, 수익성 전반을 제고하기 위한 사업·상품성 강화 전략이 관건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KT엠모바일은 최근 보통주식 2주를 1주로 병합하는 방식으로 무상감자를 마무리했다. 이로써 이 회사의 자본금은 기존 2000억원에서 1000억원으로 50% 감소했다.


이번 무상감자는 10여년간 이어져 온 결손금을 해소하고 재무건전성을 확보하는 데 목표를 둔다. 앞서 이 회사는 지난 3년 동안 당기순이익이 개선되면서 결손금 규모가 ▲2022년 751억원 ▲2023년 699억원 ▲2024년 568억원으로 감소세를 보였지만, 마이너스 상태선 여전히 벗어나지 못했다. 결손금을 털고 자본잠식 상태서 벗어나기 위해선 이번 무상감자가 불가피했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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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아직 안심하긴 이르다. 최근 3년 동안 매출·기타채권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수익성에 일부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매출채권이 증가하면 미회수 대금이 늘어 현금흐름 및 수익성에 악영향을 미친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의 경우 지난해 기준 95억원으로 전년 대비 58.1%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입·기타채무 증가세도 잠정적인 재무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 기업이 자금확보 및 단기현금흐름 개선 등을 위해 매입채무를 늘릴시, 추후 자금지출 규모가 누적됨에 따라 중장기 유동성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KT엠모바일은 2023년 매입·기타채무를 전년 대비 30% 가까이 늘리면서 부채비율(65%)이 20% 포인트 가까이 늘고, 유동비율(251%)은 40% 포인트 가량 하락한 바 있다.


일각에선 KT엠모바일이 이번 무상감자로 결손금을 털어내고 추후 이익잉여금을 쌓아 배당에 힘을 실을 것이란 관측까지 나온다. KT가 최근 주가 부양을 위해 주주환원책을 전방위로 확대하며 일부 계열사들이 무리한 배당을 단행한 점을 고려하면 KT엠모바일도 예외가 아니란 이유에서다. 


실제 KT스카이라이프는 지난해 순손실 폭이 늘고 이익잉여금은 절반 가까이 줄었지만 전년 수준의 배당을 결정하며 '모회사 배불리기' 논란이 일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무상감자 이후 행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결손금 해소 이후 이익잉여금을 쌓아가면서 신사업 투자를 늘릴 지, 배당 부문에 힘을 실을 지에 따라 KT엠모바일의 장래성이 판가름날 것"이라고 말했다. 


KT엠모바일이 결손금을 털어내도 잠재적 리스크가 곳곳에 상존하는 만큼, 수익성 제고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는 게 시장의 시각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재고자산 감소 폭도 전년 대비 크게 줄고 순이익이 발생한 지도 얼마 되지 않아 수익성 제고에 한층 힘을 실어야 하는 상황"이라며 "시장 경쟁력이 우수한 알뜰폰을 중심으로 사업, 마케팅적 다양화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KT엠모바일은 시장 주도권을 쥐고 있는 알뜰폰을 중심으로 수익성을 제고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이 회사는 이동통신 3사 알뜰폰 자회사 중 가장 높은 시장 점유율을 유지 중이다. 이러한 입지를 토대로 다양한 혜택을 선보이며 시장 침체 속 업계 유일한 실적 선방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도 여러 혜택 및 편의 기능을 앞세워 고객 유치에 집중할 계획이다. KT엠모바일은 지난해 업계 첫 'AI 기반 자동개통 시스템'을 선보인 데 이어, 최근에는 이심(eSIM) 개통 가입자에 'AI 자동개통' 서비스를 적용하는 등 고객 중심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KT엠모바일 관계자는 "2021년 이래 흑자 경영 중인 만큼 올해 더 나은 영업 성과가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기존처럼 다양한 고객 혜택 등으로 고객 만족을 위해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근 무상감자와 관련해선 "이번 무상감자는 결손금 해소가 목적"이라며 "추후 쌓이는 이익잉여금을 투자, 배당 등에 활용할 지 여부에 대해선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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