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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투수' 박해창 상무, 아쉬운 첫 분기 성과
최지혜 기자
2025.05.26 10:00:19
수익성·건전성지표 다소 악화…연말 수익성 회복 목표
이 기사는 2025년 05월 23일 14시 4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지혜 기자] 신한카드의 실적 부진이 장기화되고 있다. 2021년 이후 3년 연속 순이익이 줄어든데 이어 올해 1분기까지 이 같은 흐름을 보여서다. 10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낸 연체율 탓에 대손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수익성 지표가 악화됐다는 분석이다. 

또 조달금리 상승으로 이자비용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조달 규모를 줄였지만 이자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신한카드가 올해 말까지 수익성 지표를 회복할 수 있을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올해 초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선임된 박해창 경영기획그룹장(상무)의 역할에 주목하고 있다. 신한카드가 실적 부진의 터널을 지나 성장 궤도에 오르기 위해서는 수익성지표·건전성지표 등 재무지표를 개선해야 하는데 그 선봉장을 맡은 게 박해창 상무이기 때문이다. 특히 박 상무는 금융기획팀장과 금융사업본부장을 역임하는 등 영업 부서에서 잔뼈가 굵었던 인물인 만큼 신한카드 내 기대감도 확산되는 분위기다.


신한카드 수익성 지표 추이. (그래픽=신규섭 기자)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박해창 신한카드 상무는 올해 초 경영기획그룹장으로 선임됐다. 경영기획그룹장은 신한카드의 CFO 역할뿐 아니라 지속가능경영이행총책임자(CSO) 역할도 겸임하는 자리다. 신한금융지주 리스크관리팀에서 근무한 박 상무는 신한카드 재무기획팀으로 자리를 옮긴 후 리스크관리팀장, 금융기획팀장, 금융사업본부장, 재무기획본부장 등 핵심 부서를 두루 거쳤다.


특히 박 상무는 금융사업본부장을 맡았던 2021년부터 3년간 카드론과 리볼빙 등 금융사업과 선정산채권, 모기지론 등 신사업 영역에서 성과를 냈다. 금융사업본부는 옛 멀티파이낸스그룹(전략사업그룹) 소속 본부 중에서도 신한카드 수익 창출의 중심에 있는 곳이다. 이후 지난해 재무기획본부장을 맡으며 재무관리 업무를 수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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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구원투수로 등판, 수익성 개선 '기대'


신한카드의 순이익 감소세는 장기화하는 양상이다. 신한카드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은 135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6.7% 줄었다. 앞서 2021년 6570억원이던 신한카드의 순이익은 2022년 6414억원, 2023년 6260억원, 2024년 5721억원 등 감소세를 이어갔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 모회사인 신한금융지주는 올해 초 신한카드 최고경영자(CEO)와 CFO를 교체하는 특단의 조치를 내렸다. 당시 본부장이던 박창훈 대표이사(사장)로 선임했고 박해창 상무 역시 경영기획그룹장을 맡아 구원투수로 나섰다. 그만큼 신한카드 안팎에서 박 상무에 대한 기대감도 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박 상무가 CFO로 부임한지 5개월 남짓 지난 만큼 아직 성과를 논하기 아직 이르다. 다만 부임 후 3개월의 첫 성적표를 받은 지금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는 지적이다.


'2024년 지배구조 및 보수체계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수익성 지표(영업순이익, ROA)와 건전성 지표(실질연체율), 리스크 관련 지표(RAROC, RORWA), 효율성 지표(영업이익경비율) 등을 임원 성과지표 중 재무성과지표로 활용하고 있다. 연차보고서상 재무성과지표는 다소 포괄적으로 공시돼 있으나 박 상무가 CFO와 CSO를 겸직하는 경영기획그룹장을 맡고 있다는 점에서 수익성 지표 건전성 지표, 효율성 지표 등을 성과지표로 활용하고 있다고 유추할 수 있다.


이를 토대로 보면 신한카드의 총자산순이익률(ROA)는 올해 1분기 1.29%로 전년동기(1.75%)와 비교해 0.46%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연체율은 1.56%에서 1.61%로 0.05%포인트 상승했다. 2015년 3분기(1.68%) 이후 약 10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수익성 지표와 건전성 지표가 1년 전과 비교해 다소 악화된 셈이다.


다만 올해 1분기 재무성과지표만 보고 평가하기 이르다는 얘기도 나온다. 하락하던 ROA가 지난해 반등했다는 이유다. 2020년 1.80%였던 신한카드의 ROA는 2021년 1.63%, 2022년 1.50%, 2023년 1.26%로 하락했으나 지난해 1.35%로 개선됐다.


신한카드 2025년 1분기 실적 현황. (그래픽=신규섭 기자)

◆ 충당금·조달비용 낮추기 '관건'


신한카드의 순이익 감소는 이익체력 약화와 충당금 전입액 증가에 기인한다. 충당금적립전이익은 올해 1분기 436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1% 줄었다. 전체 영업자산이 감소(1.2%)하며 수수료이익이 25.5% 급감한 영향이다.


같은 기간 충당금 적립액은 13.8% 증가한 1558억원에 달했다. 2021년까지 4429억원이던 신한카드의 연간 충당금 전입액은 매년 최고치를 경신하며 지난해에는 9182억원까지 올라선 상태다. 연간 충당금 전입액이 3년 만에 2배 이상(107.3%) 늘어난 것으로 어느 때보다 건전성 지표 관리가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조달비용 관리도 박 상무의 주요 과제로 지목된다. 신한카드의 올해 1분기 이자비용은 273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9.0% 증가했다. 같은 기간 조달 규모는 10.4% 줄어든 29조5904억원으로 집계됐지만 조달금리가 상승해 비용 부담이 커진 만큼 유리한 조달환경을 조성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신한카드는 현재 평균 조달비용이 정점에 도달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향후 금리가 하락하면 평균 조달비용이 낮아져 손익에 긍정적 방향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CSO를 겸직하고 있는 박 상무의 지휘 하에 신한카드는 올해 지속가능한 손익창출 확보를 위해 '자본효율적 성장' 관점 경영관리 방향성을 설정했다. 이를 위해 수익성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개편하고 있다. 또 지난달부터 채권 회수 인프라를 강화해 연체 회수에 총력을 다하고 있는 만큼 올해 3분기 이후부터 회수율이 제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울러 불안정한 정치적 상황이 해소되면 주요 재무지표도 개선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새로운 정부 출범과 함께 서민과 자영업자 등에 대한 금융지원이 시작되면 연체율이 해소될 것이란 관측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지난해 3분기부터 금리가 하락하며 연체율이 조금씩 나아지고 있으나, 탄핵 이슈 등이 발생해 연체율이 상승했다"며 "3분기부터 수익성 개선이 시작돼 연말로 갈수록 이전 수준의 수익률을 회복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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