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노만영 기자] 캡스톤파트너스가 지분법손익을 크게 개선하면서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에 투자한 프로젝트 펀드를 청산하며 투자조합수익이 감소했으나 에이블리·고피자·삼쩜삼 등의 포트폴리오가 후속투자를 유치하며 투자조합의 지분법이익이 확대된 영향이다.
지난해 별도기준 영업수익은 97억원으로 2023년(95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22억원으로 2023년 2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지 1년 만에 흑자전환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손익도 마이너스 43억원에서 18억원으로 큰 폭 개선됐다.
영업수익의 경우 투자조합수익 감소에도 지분법이익이 확대돼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투자조합수익은 조합관리보수와 조합성과보수를 포함한다. 이 회사는 지난해 투자조합수익으로 62억원을 벌었는데 전년(89억원) 대비 30.33% 감소한 수치다.
투자조합수익에 가장 큰 변화가 발생한 펀드는 캡스톤2018성장지원투자조합이다. 이 펀드는 지난 2018년 5월 개인투자자로부터 32억원을 확보해 결성한 프로젝트펀드로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의 투자기구(비히클)로 활용했다. 펀드 존속기간은 5년으로 당초 2022년 해산일이 도래했으나 잔여자산 처분을 위해 2023년 6월과 2023년 11월 조합원총회에서 청산기간을 연장했다.
청산기간 연장 이후 본격적인 투자금 회수에 나서며 최종적으로 멀티플 5배를 기록했다. 그 결과 2023년 관리보수와 성과보수를 포함해 28억원의 투자조합수익이 발생했다. 직전 회계연도인 2022년 펀드에서 발생한 투자조합수익이 5억원인 것을 감안하면 성과보수로 약 23억원을 수령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 펀드는 지난해 6억원의 투자조합수익을 끝으로 최종 청산했다.
회사는 펀드 청산에 따른 투자조합수익 감소에도 지분법이익을 늘리며 지난해와 비슷한 외형을 유지했다. 지난해 발생한 지분법이익은 32억원으로 2023년 5억원 대비 6배 이상 늘었다.
지분법이익이 가장 많이 발생한 펀드는 캡스톤2020성장지원투자조합이다. 이 펀드는 지난 2020년 10월 390억원 규모로 결성한 펀드로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성장금융)과 은행권청년창업재단(디캠프)이 유한책임투자자(LP)로 참여했다. 존속기간은 12년으로 2032년 10월 해산일이 도래한다. 주요 포트폴리오로는 ▲패션플랫폼 에이블리 ▲물류업체 콜로세움 ▲외식업체 고피자 ▲ 세금환금플랫폼 자비스앤빌런즈(삼쩜삼) 등이다.
이 펀드는 지난해 주요 포트폴리오들이 후속 투자를 유치하며 지분법이익을 확대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캡스톤2020성장지원투자조합은 지난해 25억원의 지분법이익을 기록했다. 지난 2023년 3억원의 지분법손실을 기록했으나 1년 새 운용 펀드 중 지분법이익을 가장 많이 내면서 호실적을 견인했다.
지분법손익이 개선되면서 영업비용이 감소하는 효과도 거뒀다. 이 회사의 지난해 영업비용은 75억원으로 2023년 119억원에 비해 37% 급감했다. 영업비용 감소는 지분법손실이 줄어든 영향이다. 지난해 지분법손실은 2023년 67억원 보다 40억원 줄어든 2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다수의 펀드들이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이 지분법손실 감소의 직접적 원인이다. 캡스톤2020성장지원투자조합을 비롯해 ▲2014KIF-캡스톤재도전IT투자조합 ▲성장금융-2018KIF서울4차산업혁명투자조합 ▲하나캐피탈-캡스톤 벤처투자조합 ▲캡스톤 성장지원 투자조합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운용자산(AUM) 규모는 소폭 상승했다. 지난해 말 기준 하우스의 AUM은 벤처펀드 기준 4445억원, 사모펀드(PEF)를 포함해 4715억원이다. 2023년말 AUM이 각각 4417억원, 4685억원이었던 것에 비해 약 30억원씩 늘어난 수치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Hom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