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운사들, 치솟는 해상 운임에 재계 순위 '쑥'
공정위 대기업집단 순위…HMM·장금상선 순위 상승, 유카코캐리어스 신규 진입

[딜사이트 이세정 기자] 국내 해운사들의 대기업집단 순위가 줄줄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상 운임 인상에 힘입어 자산 규모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2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25년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 현황에 따르면 HMM은 재계 순위가 3단계 상승한 17위에 올랐다. 계열사 수는 1개 줄어든 4개지만, 자산 총액은 25조5080억원에서 33조4530억원으로 오히려 31.1% 늘었다.
장금상선 역시 순위가 6단계 오르며 32위에 안착했다. 총 자산이 37.2% 불어난 19조4910억원을 기록한 결과다. 이 기간 유코카캐리어스는 총 자산이 5조원을 돌파(5조1100억원)하며 91위로 순위권에 첫 진입했다.
공정위 측은 "해운사의 자산이 증가한 이유로는 중동 지정학적 이슈로 해상 운임률 상승에 따라 영업이익이 증가했고, 지난해 말 환율 상승에 따른 표시통화 환산이익이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대표적인 해상운임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2023년 평균 1005포인트에서 지난해 평균 2506포인트로 150% 확대됐다. 지난해 3분기에는 해당 지수가 3000포인트를 웃돌기도 했다. 통상 해운업계는 SCFI 수익분기점을 1000포인트로 간주하는데, 역대급 호실적을 기록한 코로나19 팬데믹 기간(2022년 기준)의 평균 SCFI는 3410포인트였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