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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 큰 주주환원' 하나금융, 밸류업 의지 굳건
차화영 기자
2025.03.26 07:00:22
함영주 회장 취임 뒤 주주환원율 26→38%…자사주 매입·소각 확대 가닥
이 기사는 2025년 03월 25일 11시 5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차화영 기자] "3년 동안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한 것은 기업가치 제고, 즉 밸류업이다."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이 지난달 그룹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인터뷰 영상에서 한 말이다. 그룹의 CEO(최고경영자)로서 3년 동안 가장 집중한 부분은 무엇인지, 또 어떤 성과가 있었는지 묻자 이렇게 대답했다.


함 회장이 연임에 성공하면서 하나금융지주의 중장기 밸류업 정책에도 한층 힘이 실릴 것으로 예상된다. 함 회장의 궁극적 목표는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달성인데 두 번째 임기에서 얼마나 목표에 다가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하나금융은 25일 서울 명동사옥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함 회장의 사내이사 안건을 찬성 의결했다고 밝혔다. 지난 2022년 3월부터 하나금융을 이끌어 온 함 회장은 오는 2028년 3월까지 임기를 연장하면서 '함영주 2기 체제'의 막을 올렸다.


함 회장은 첫 번째 임기 동안 효율적 경영관리와 내부통제 및 리스크 관리 강화로 하나금융의 실적 성장과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하나금융은 함 회장 체제에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하고 사상 최고 수준의 주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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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 회장 취임 뒤 3년 동안 하나금융 주가는 26.4% 올랐다. 함 회장이 첫 임기를 시작한 2022년 3월 하나금융 주가는 4만9000원대인데 현재 6만2000원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주가는 올해 초와 비교하면 9% 정도 상승한 것으로 파악된다.


함영주 회장 취임 뒤 하나금융지주 주가 추이. (그래픽=딜사이트 신규섭 기자)

하나금융 주가가 우상향 곡선을 그릴 수 있었던 배경으로 함 회장의 밸류업 노력을 꼽는다. 함 회장 취임 이후 첫 자사주 소각이 이뤄지는 등 하나금융의 주주환원 정책이 크게 바뀐 점이 적지 않은 영향을 줬다는 평가 탓이다.


함 회장 취임 전인 2021년 26%였던 하나금융의 주주환원율은 2022년 27%, 2023년 33%, 2024년 38% 등으로 가파르게 상승했다. 배당성향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으나 자사주 매입 및 소각 규모를 확대하면서 주주환원율도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기업설명회(IR) 및 기업가치 제고 계획 자료에 따르면 하나금융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 규모는 2022년 0(제로)에서 2023년 1500억원에서 2024년 3970억원으로 증가했다. 전체 주주환원에서 자사주 매입·소각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3년 13%, 2024년 31%(추정) 등이다.


자사주 매입 및 소각 확대 기조는 '함영주 2기 체제'에서도 이어질 전망이다. 함 회장은 밸류업 이행을 지속해 하나금융의 PBR(주가순자산비율)을 1배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 경우 자사주 매입·소각이 효과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10월 밸류업 공시에서 분기 균등배당을 도입해 배당 예측 가능성을 높이면서도 자사주 매입·소각 비중을 확대해 주당순이익(EPS) 등 지표를 개선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함 회장도 지난달 인터뷰 영상에서 "주요 금융그룹의 유통 주식 수를 비교하면 하나금융이 가장 적다. 같은 금액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가정하면 주식 수가 가장 높은 비율로 줄어든다는 얘기다"며 "자사주 중심의 주주환원을 하면 주주분들께서 체감하는 긍정적 효과도 훨씬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말 기준 하나금융의 PBR은 약 0.38배로 KB금융(0.54배), 신한금융(0.41배)과 비교해 낮다. PBR은 주가를 주당순자산가치로 나눈 비율로 이 값이 1배 미만이면 회사가 보유 자산을 전부 매각하고 사업을 접을 때보다 현재 주가가 싸다는 의미다.


하나금융은 당장 올해 상반기에도 역대 최대 규모인 4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추진한다. 규모는 확정하지 않았지만 하반기에도 자사주 매입·소각을 추가로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하나금융이 주주환원 강화 기조를 이어가려면 비은행 부문 강화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룹의 수익 창출 능력이 좋아져야 주주환원 규모도 확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하나금융은 하나은행 외 기댈 만한 비은행부문 계열사가 마땅치 않다.


함 회장 역시 밸류업을 지속하려면 비은행 부문을 강화해 ROE(자기자본이익률)를 개선하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 그는 인터뷰 영상에서 "밸류업의 핵심은 한정된 자본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결국 지속 가능한 수익 구조를 만드는 것"이라며 "앞으로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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