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최광석 기자]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리가켐)이 파트너사인 익수다 테라퓨틱스(IKSUDA Therapeutics, 익수다)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다. 해당 투자금은 익수다의 파이프라인 고도화 및 상업화에 쓰일 예정이다.
리가켐은 경영참여 목적으로 익수다에 총 2500만달러 규모의 투자를 진행한다고 21일 밝혔다. 리가켐은 이번 투자와 더불어 기존 주요 투자자들의 지분 매입 권리를 확보함으로써 익수다 최대주주 지위 및 보유 파이프라인들의 실질적인 권리를 갖을 예정이다.
1차 투자분 1500만달러는 지난해 4분기 이미 집행을 완료했으며 추가 1000만달러는 올해 중순 진행할 계획이다. 투자가 완료되면 리가켐은 익수다 지분 26.6%를 확보한다.
특히 리가켐은 익수다 기존 주요 투자자들과 지분을 3년 이내에 투자원금에 매입할 수 있는 옵션의 권리와 의무를 갖는 투자자 간 계약을 통해 최대 73.9%의 지분을 늘리는 장치도 마련했다. 이로써 리가켐은 실질적으로 익수다의 경영과 파이프라인 개발을 주도하게 된다.
이번 투자금을 바탕으로 익수다는 보유하고 있는 항체-약물접합체(ADC) 파이프라인들의 임상개발을 가속화해 글로벌 사업화 시점을 앞당길 예정이다. 특히 제3자 기술이전을 추진하고 있는 HER2-ADC의 기술이전 가속화 및 가치 상승을 위해 시판된 경쟁 ADC약물의 내성환자만을 대상으로 한 글로벌 임상을 추가로 확장 진행할 계획이다.
익수다는 리가켐으로부터 복수의 물질 기술이전을 통해 LCB14(HER2-ADC), LCB73(CD19-ADC) 그리고 플랫폼 기술이전으로 IKS04(CanAg-ADC)와 IKS012(FRα-ADC) 등의 고형암 및 혈액암 시장 진출을 위한 다수의 유망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LCB14(HER2-ADC)는 중국 파트너사인 포순제약이 1/2상을 통해 유방암과 위암 환자들에게서 경쟁 약물 '엔허투(Enhertu)', '캐싸일라(Kadcyla)' 대비 우월한 효능 및 안전성 결과를 확인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익수다에서 1상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용량증대(dose escalation) 1a상 진행 중으로 연내 1a상 결과 발표 및 1b상 개시를 목표하고 있다.
LCB73(CD19-ADC)은 미국과 유럽에서 글로벌 1상을 진행하고 있다. 나아가 IKS04(CA242-ADC)와 IKS012(FRα-ADC)는 늦어도 내년 글로벌 임상이 개시될 예정이다.
현재 익수다는 LCB14, LCB73을 비롯 개발 중인 다수의 프로그램들을 임상 단계에서 글로벌 제약사로의 제3자 기술이전과 기업공개(IPO) 등을 추진 중이다. 특히 리가켐은 이번 지분투자를 통해 계열 내 최초(First-in-class) 신약으로 기대되는 IKS04(CA242-ADC)의 사업화에 따른 권리를 포함해 일부 파이프라인들에 대한 수익 배분 비율 확대 및 향후 익수다 IPO로 인한 지분 가치 상승도 기대하고 있다.
김용주 리가켐 대표이사는 "이번 투자를 통해 ADC 분야에 특화된 익수다의 풍부한 임상 개발 역량을 활용해 양사가 보유한 파이프라인들의 조기 임상개발 및 사업화에 집중해 모두에게 긍정적인 시너지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며 "VISION 2030 조기달성을 위해 이번 투자뿐 아니라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개방형 혁신(오픈 이노베이션)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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