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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S '팀킴', 인수 5년 만에 10배↑…"바이오 정체성 원년"
권녕찬 기자
2025.03.12 07:00:22
제약사 합병 후 새 사명 곧 발표, 주사업 목적도 변경 "4번째 신약 총력"
이 기사는 2025년 03월 10일 11시 0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권녕찬 기자] 코스닥 상장사 '케이피에스(KPS)'가 인수합병(M&A)을 발판으로 눈에 띄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행보를 주도한 HLB 출신의 김하용·김성철 대표는 케이피에스를 인수한 지 5년 만에 매출을 10배 이상 키우는 성과를 냈다. 

두 대표는 올해 주사업 목적을 제약바이오 부문으로 변경해 바이오 기업으로의 정체성을 확립할 계획이다. 새로운 사명 변경 발표와 추가적인 M&A 계획도 발표할 예정이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케이피에스의 지난해 매출은 1500억원에 육박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하용·김성철 대표가 케이피에스를 인수하기 직전인 2019년 142억원이었던 걸 감안하면 5년 만에 10배 이상의 매출 성장세를 보였다.


(그래픽=딜사이트 신규섭 기자)

◆HLB서 쫓기다시피 퇴임…1년도 안돼 상장사 인수


앞서 김하용·김성철 대표는 2020년 2월 케이피에스를 인수했다. 두 대표는 2019년 바이오 의약품 전문기업 HLB에서 각자대표직까지 맡았으나 취임 두 달여 만인 2019년 6월 회사를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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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두고는 당시 표적항암제 '리보세라닙'의 글로벌 임상 3상 발표를 앞두고 진양곤 HLB 회장의 의중이 담긴 것이란 해석이 나왔었다. 두 대표는 자리에서 물러난 지 이후 1년도 안 돼 케이피에스를 인수했다. 비상장사 '둠밈'을 통해 100억원을 투입해 케이피에스 최대주주(13.73%)에 올랐다. 


그해 5월 바이오 의약품 개발사인 빅씽크 지분 45.35%를 취득하며 본격적으로 바이오사업에 진출했다. 같은 해 11월 미국 현지법인 알곡 바이오(Algok Bio Inc)를 설립해 신약 개발을 위한 기반도 다졌다.


하지만 코로나19 펜데믹이 장기화되면서 사업이 곤두박질쳤다. 원래 OLED 제조용 기계장비를 만들던 케이피에스는 바이오 회사로의 사업 전환과 코로나19가 맞물리면서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 2020년 152억원이던 매출은 2021년 43억원으로 줄었다. 2021년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각각 123억원, 162억원이었다.


당시 캐시카우 사업에 대한 필요성을 느낀 김하용·김성철 대표는 2023년 3월 배터리솔루션즈(구 세기리텍)을 인수했다. 폐배터리재활용사업을 영위하는 배터리솔루션즈에 276억원을 투입, 지분 100%를 인수했다. 배터리솔루션즈는 2023년 매출 949억원, 영업이익 113억원을 기록했다. 케이피에스의 알짜 자회사로 자리매김하게 된 것이다.  

케이피에스(KPS) 지배구조도. (출처=금융감독원)

◆캐시카우 마련에 성공…합병 토대로 바이오 사업 드라이브


캐시카우 마련에 성공한 케이피에스는 전문영역인 바이오 기업으로의 전환에 집중하고 있다. 올해 한국글로벌제약과의 합병이 그 신호탄이다. 케이피에스는 지난해 11월 224억원을 투입해 한국글로벌제약 지분 96.44%를 인수했다. 이를 위해 배터리솔루션즈 지분 일부를 매각해 투자금 220억원을 마련하기도 했다. 


이후 포괄적 주식교환을 통해 한국글로벌제약을 100% 자회사로 만든 뒤 합병을 결정했다. 한국글로벌제약은 전문의약품을 생산·판매하는 기업으로 2023년 매출액은 391억원이다. 합병기일은 올해 4월이다. 케이피에스는 합병법인에서만 올해 연매출 100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케이피에스 관계자는 "한국글로벌제약 충남 서천공장에서 증설 없이 1교대로 가동했을 때 400억원 수준의 매출이 나왔던 만큼 2교대로 돌리면 1000억원 매출을 예상한다"며 "품목을 늘려 가동시간을 늘리면 목표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케이피에스는 지난달 14일 경구용 비만치료제를 만드는 케이비바이오메드도 인수해 바이오 사업 시너지에 나섰다.


케이피에스는 이달 말 정기주총을 전후해 새로운 사명을 발표할 계획이다. 합병 이후에는 주사업 목적을 제약바이오 분야로 바꿔 정체성 확립에 나선다. 지금까지 바이오 분야 매출 기반이 약해 이를 변경하지 못했다. 현재 케이피에스의 주사업 목적은 아직도 OLED 장비사업에 머물러 있다. 


케이피에스는 향후 추가적인 바이오 기업 M&A를 진행할 것으로도 파악된다. 또한 바이오 시너지를 위해 자회사인 빅씽크와 알곡 바이오와의 지배구조 개편이나 흡수합병 등도 고려 중으로 알려졌다. 케이피에스는 이들 자회사를 통해 혁신신약 개발와 의약품 유통을 하고 있다. 


케이피에스 관계자는 "제넥솔주, 리보세라닙 등을 개발한 성공사례를 토대로 바이오 회사로의 변신을 통해 4번째 신약 도전에 나설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 모회사(제약)와 자회사(폐배터리) 매출 비중을 5:5로 균형적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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