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우세현 기자] 트럼프의 관세 발표에 주가 급락
엔비디아의 주가가 3일(현지시간) 약 9% 급락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관세가 4일부터 발효될 것이라고 발표한 탓입니다.
관세가 엔비디아의 가치에 직격탄을 날린 건데요. 엔비디아의 콜렛 크레스 CFO는 지난번 실적 발표 때 "현재로서는 미국 정부의 계획을 더 자세히 파악하기 전까지 관세의 영향은 불확실하다"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엔비디아의 칩은 대부분 대만에서 생산됩니다. 다만, 일부 정교한 시스템 및 칩이 포함된 완제품은 멕시코와 미국을 포함한 다른 지역에서 제조됩니다. 이들 제품은 4일부터 시행될 트럼프 대통령의 멕시코 및 캐나다산 수입품에 대한 25% 관세의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싱가포르를 우회해 중국으로 수출
한편, 엔비디아의 칩이 싱가포르를 거쳐 중국으로 유입되고 있다는 의혹이 커지고 있습니다.
싱가포르 당국이 미국산 서버의 최종 목적지를 허위로 기재한 혐의로 3명을 체포한 것인데요. 엔비디아는 최근 연례 보고서를 통해 싱가포르에서의 매출과 실제 출하된 제품의 차이를 강조하며, 고객들이 결제 관리를 위해 싱가포르를 이용할 뿐 실제 제품은 다른 지역으로 배송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미즈호 애널리스트들은 엔비디아의 AI 칩이 중국으로 완전히 차단될 경우, 올해 예상 매출에서 최대 50억 달러가 감소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디지털 국경이 강화되면서 반도체 밀수업자들이 새로운 경로를 찾을 가능성이 크며, AI 패권 경쟁이 지속되는 한 이러한 불법 유통 네트워크는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엔비디아의 주가는?
엔비디아의 주가는 3일(현지시간) 8.69% 급락한 114.06달러에 정규 장을 마감했습니다. 올해 들어 이 기업의 주가는 약 15% 하락하는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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