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김나연 기자] 생성형 AI 기능이 추가된 '알렉사+'
아마존이 음성 비서 서비스인 알렉사에 AI를 더해 '알렉사+'를 만들었습니다.
26일(현지시간) 아마존은 뉴욕에서 열린 행사에서 기능을 업그레이드 한 알렉스+를 발표했습니다. 알렉스+는 생성형 AI로 구동되며, 월 구독료는 19.99달러로 책정되었습니다. 다만 아마존 프라임(Amazon Prime) 회원은 무료로 이 알렉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알렉스+는 다음 달 초부터 얼리 액세스(early access) 형태로 출시됩니다.
아마존 디바이스 및 서비스 부문 수석 부사장인 파노스 파네이는 "가끔씩 어떤 기술이 등장해 모든 것을 바꾸는 순간이 온다"며 "대형 언어 모델(LLM)의 발전이 AI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알렉스+는 단순한 음성 비서를 넘어 다양한 기능을 제공합니다. 콘서트 티켓 예매, 식료품 주문, 레스토랑 예약, 맞춤형 레시피 추천, 학습 지원, 문서 정리 등의 기능이 이에 해당합니다.
부활을 꿈꾸는 알렉사, 여러 AI 모델 활용
아마존의 알렉사 및 파이어 TV 부문 부사장인 다니엘 라우쉬는 "이번 업그레이드는 단순히 LLM을 기존 알렉사 시스템에 적용하는 것이 아니"라며 "알렉사의 전체 구조를 완전히 재설계했다"고 밝혔습니다. 알렉사+는 여러 AI 모델을 활용하고 있는데요, 아마존이 자체 개발한 노바(Nova), AI 스타트업인 앤트로픽의 모델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앤트로픽은 아마존이 투자한 기업입니다.
아마존은 2022년 말 오픈AI의 챗GPT가 등장한 이후, 음성 비서 시장에서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챗GPT는 복잡한 질문에 대한 답변, 창작, 코딩 등의 기능을 수행하며 사용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고, 이로 인해 기존 알렉사 및 다른 음성 비서 기술들이 구식처럼 보이기 시작한 것이죠.
26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맥심 그룹(Maxim Group) 수석 애널리스트 톰 포르테(Tom Forte)는 "아마존이 이번 개편을 제대로 해낸다면, 오픈AI vs 앤트로픽이 아닌 알렉사 vs 챗GPT 경쟁 구도가 형성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아마존의 주가는?
아마존의 주가는 26일(현지시간) 0.73% 오른 214.35달러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올해 들어 이 기업의 주가는 2.34% 하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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