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이세정 기자] 인공지능(AI) 중심의 사업지주회사로 전환 중인 SK네트웍스가 지난해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SK네트웍스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7조6573억원과 영업이익 1139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1일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2.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1.4% 늘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무려 748% 불어난 463억원으로 나타났다.
SK네트웍스가 수익력을 향상시킬 수 있던 주된 배경에는 사업 포트폴리오 재정비가 주효했다는 평가다. 예컨대 SK네트웍스는 AI 중심 사업지주회사 전환을 위한 SK렌터카 매각으로 8200억원을 확보했으며, 스피드메이트와 트레이딩사업부(사명 글로와이드)를 각각 독립 법인으로 분할했다.
특히 미국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AI 기업 피닉스랩은 모듈러 RAG 기술을 적용한 의약학 특화 생성형 AI 솔루션을 업계 관계자들에게 선보여 향후 기업별 최적화된 맞춤형 제품 개발에 대한 가능성을 확인했다.
아울러 SK네트웍스는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오는 2026년까지 자기자본이익률(ROE)을 3.5% 이상으로 끌어올리고, 매년 안정적으로 배당금을 지급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SK네트웍스는 올해 탄탄한 기초 체력을 바탕으로 위기에 강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는 동시에, 보유 사업에 AI 접목을 통한 혁신과 수익성 강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호정 SK네트웍스 대표이사는 "2024년은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을 통해 AI 중심 사업지주회사로서의 기반을 마련하는 한 해였다"며 "올해는 사업별 AI와 연계된 성장방향을 구체화하고, 어떤 기업보다 오퍼레이션이 강한 기업의 모습을 구축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SK네트웍스는 지난해 실적에 대한 결산배당으로 전년과 동일한 보통주당 200원, 우선주당 225원 총 388억원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배당금 지급 예정일은 오는 4월25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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