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민승기 기자] 대양금속의 경영권 향방이 오는 3월20일 예정된 임시주주총회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최근 대양홀딩스컴퍼니의 지분이 줄어든 데다가 유상증자를 통한 지분 확보 계획에 제동이 걸리면서 KH그룹의 승리를 예측하는 해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양금속은 오는 3월20일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애당초 세부 안건은 주주총회 2주 전까지 확정할 예정이었지만 정정공시를 통해 '지난해 10월30일 주주총회결의에 대한 법적 분쟁을 해소하기 위해 당시 주주총회안건을 포함한 세부 안건을 주주총회 2주 전까지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당시 주총의 주요 안건은 KH그룹이 제안한 대양홀딩스컴퍼니측 이사 6명, 감사 1명 해임안건 등이었다. KH그룹이 특수목적회사(SPC) 비비원조합 등을 통해 대양금속 지분을 약 40%가량 확보, 기존 최대주주였던 대양홀딩스컴퍼니의 지분율을 앞질렀던 만큼 시장에서는 KH그룹 승리를 점쳤었다.
하지만 시장의 예측과 달리 임시주총은 사실상 파행되다시피 했다. 대양홀딩스컴퍼니와 KH그룹이 각각의 임시주총을 개최해 서로 정반대의 결론을 내리는 일까지 벌어졌다. 최근 양측 모두 임시주총 결과를 인정하지 못하고 법적분쟁으로 확대되는 모습이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열린 임시주총이 사실상 파행을 겪으면서 새로운 임시주총 개최가 불가피했다"며 "서로의 전략이 어느 정도 오픈된 만큼 올해 열리는 임시주총에서 경영권 향방이 결정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당장 드러난 지분율만 놓고 보면 올해 임시주총도 KH그룹이 유리한 상황이다. KH그룹은 의결권이 있는 우선주를 포함해 대양금속의 지분 18.19%를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KH그룹 측 손을 들어준 소액주주 지분율까지 더하면 30%대에 달할 전망이다. 23일 기준 소액주주 주주행동 플랫폼 액트(ACT)를 통해 대양금속 소액주주연대가 확보한 지분율은 12.25%다.
반면 대양홀딩스컴퍼니측 지분은 계속 줄어들고 있다. 현재 대양홀딩스컴퍼니가 보유한 대양금속 지분율은 2.0%에 불과하다. 대양홀딩스컴퍼니가 최근 레거시1호투자조합에게 우선주 600만주(지분율 10.89%)를 매각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대양홀딩스컴퍼니의 최대주주인 이옥순(1.44%) 씨와 그의 배우자 공갑상(1.53%) 씨의 지분율을 합해도 4.97% 수준이다.
우선주를 매입한 레거시1호투자조합이 지원사격을 해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만약 레거시1호투자조합이 대양홀딩스컴퍼니측 손을 들어준다고 가정하면 대양홀딩스컴퍼니측 지분율은 15.85%로 올라간다.
하지만 실제 임시주총에서 의결권을 행사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레거시1호투자조합이 확보한 우선주에는 다양한 주체로부터 소송이 걸려있는 상태이기 때문이다. 대양홀딩스컴퍼니가 해당 우선주를 여러 금융기업에 담보로 제공하면서 것이 원인이다.
대양홀딩스컴퍼니가 유상증자를 통해 지분율을 확보한다는 계획도 전면 무산됐다. 대양홀딩스컴퍼니측은 공갑상 씨와 피에이치2호조합을 대상으로 신주 677만5066주를 발행할 예정이었다. 예정대로 신주가 발행되면 총 10.9%(신주발행 후 기준)의 지분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신모 씨 외 3명이 신주발행금지가처분 신청을 제기했고 법원이 이들의 손을 들어줬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대양홀딩스컴퍼니가 레거시1호투자조합에게 지분을 매각한 배경은 잘 모르겠다"며 "채무관계가 엮여있어서 그것을 해결하기 위한 조치일 수도 있고, 600만주가 계속 문제가 되다보니 의결권을 확보하는 조건으로 다른 사람에게 넘겨버린 것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레거시1호투자조합이 지원사격을 해주더라도 드러난 지분율만 놓고 봤을 땐 KH그룹이 유리해 보인다"면서도 "임시주총일까지 시간이 많이 남아 있는 만큼 어떤 새로운 변수가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Hom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