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이세정 기자] 기아가 올해 배당액을 16% 인상하며 총 2조6000억원 규모를 배당에 사용하기로 했다. 또 연내 7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분할 매입 및 소각을 진행, 주주가치를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기아는 23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25년 주주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했다. 세부적으로 기아는 지난해 실적에 대한 결산 현금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6500원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전년도 결산 배당 5600원보다 16.1% 인상된 금액이며, 배당 성향은 전년(25.3%) 대비 0.8%포인트(p) 상승한 26.1%다. 총 배당금은 2조5590억원이다.
특히 기아는 올해 상·하반기 동안 7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분할 매입하고 100% 소각할 계획이다. 지난해 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취득했다는 점과 비교하면 40% 증액된 규모다.
기아가 공격적인 주주환원책을 내놓은 주된 요인으로는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이행을 꼽을 수 있다. 기아가 지난달 제시한 밸류업 정책에 따르면 이 회사는 올해부터 오는 2027년까지 연평균 매출 성장률을 10% 이상 끌어올리고, 연간 영업이익률 역시 10% 이상을 유지한다.
특히 올해 실적에 대한 결산 배당부터는 총주주환원율(TSR)을 35% 이상으로 상향한다. 이를 위해 배당성향 25% 이상과 주당배당금(DPS) 5000원 지급을 최소 기준으로 제시했다.
한편 기아는 이달 24일 지난해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개최한다. 증권사 컨센서스(평균 전망치)에 따르면 지난해 기아는 매출 106조9393억원과 영업이익 12조7754억원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전년 대비 매출은 7.1%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0.1%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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