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박휴선 기자] 국내 최대 규모의 벤처캐피탈(VC)인 IMM인베스트먼트(이하 IMM인베)가 4000억 규모의 펀드 클로징을 목전에 두고 있다. 현재까지 약 3800억원의 자금을 모았으며, 2곳의 주요 출자자(LP)들에게 추가로 수요조사(태핑)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최근 IMM인베스트는 3800억원의 블라인드펀드 조성을 마쳤다. 펀드명은 'IMM 그로스벤처펀드 2호'다. 해당 펀드의 주요 LP는 산업은행, 산재보험기금, 군인공제회, 우정사업본부 등이다.
산업은행이 900억원을, 산재보험과 군인공제회, 우정사업본부가 각각 500억원 가량을 출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과학기술인공제회, 국민연금공단, 행정공제회, 중소기업중앙회 등에서 추가적인 재원을 확보했다.
IMM인베스트 관계자는 "뜻하지 않게 멀티클로징을 하게 됐다"며 "몇몇 LP들이 일정을 못 맞추는 바람에 이번 달에 추가 출자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추가로 두 곳의 LP와 태핑을 진행 중이며 출자를 확정할 경우 4000억원의 멀티클로징이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펀드의 주목적투자분야는 설정하지 않았다. 분야에 관계없이 투자가 이뤄질 예정이지만 투자 초점은 소비자 기술·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핀테크·딥테크 등에 맞춰졌다.
대표펀드매니저는 윤원기 전무다. 핵심 운용인력으로 김홍찬 상무, 이알음 상무, 김민정 매니저가 함께 참여한다. IMM인베스트먼트는 2023년 5개 본부로 나눠졌던 조직을 벤처투자1본부와 2본부로 줄이는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윤 전무는 벤처투자1본부장을 맡고 있다.
벤처투자1본부는 시리즈 B와 C, 프리IPO 투자 등을 맡고 있으며, 벤처투자2본부는 프리A부터 시리즈 A, B까지 초기 스타트업 투자를 담당하고 있다. 벤처투자2본부장은 우리나라 최초의 의사 출신 벤처캐피탈리스트인 문여정 전무다.
지성배 IMM인베스트먼트 대표는 "이번에 그로스펀드를 결성하면 IMM인베스트먼트의 미집행 투자금(드라이파우더)은 5000억원 가량이 된다"며 "그로스펀드에서 4000억원, 세컨더리펀드에서 600억원, 바이오‧메디컬 분야를 담당하는 2본부에서 300억원 등이 포함됐다"고 말했다. 이어 지 대표는 "올해 상반기 벤처투자2본부에서 펀드레이징에 나설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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