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이승주 기자] 11번가가 기존 하형일 각자대표의 퇴임으로 안정은 사장 단독대표 체제로 전환된다. 안 사장은 이커머스 서비스 전략·기획 전문가로 그 동안 11번가의 수익성 개선 작업에 매진해왔다. 이에 안 사장의 '2025년 흑자 회사 턴어라운드' 계획에도 힘이 실리게 됐다.
SK스퀘어는 5일 '2025년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를 통해 11번가를 안 사장 단독대표 체제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하 사장은 SK스퀘어 최고투자책임자(CIO)와 11번가 사장에서 모두 물러나게 된다. 11번가의 매각 작업은 송재승 SK스퀘어 CIO가 이어 진행하기로 했다.
단독대표에 오른 안 사장은 이커머스 '기획통'으로 평가받는다. 1975년생인 그는 동덕여대를 졸업하고 2000년 야후코리아에 입사하며 커리어를 시작했다. 이후 2003년 네이버 서비스기획 팀장, 2011년 쿠팡 프로젝트 오너(PO) 실장, 2016년 LF e-서비스 기획본부장 등을 지내며 역량을 키웠다. 2018년부터는 11번가에 합류해 서비스 총괄 기획을 담당, 최고운영책임자(COO)를 거쳐 지난해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안 사장은 그 동안 11번가의 수익성 개선에 매진하며 가시적인 성과를 냈다. 11번가는 지난해 6월 오픈마켓사업에서 4년 만에 흑자전환을 이뤄냈고 올해 10월에는 8개월 연속 영업흑자 달성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11번가의 올해 3분기 영업손실은 146억원으로 전년 동기 325억원 대비 손실 폭을 크게 줄였다.
SK스퀘어가 안 사장의 공로를 인정하고 힘을 실어주면서 11번가의 흑자전환에도 속도가 붙을 것이란 전망들이 나온다. 실제 안 사장 오는 2025년을 11번가의 흑자전환 시기로 보고 있다.
안 사장은 앞서 지난해 타운홀 미팅에서 "수익성에 기반한 경쟁력 강화에 집중해 오는 2025년 흑자 회사로 턴어라운드 할 것"이라며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바탕으로 11번가의 외형 성장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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