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조은지 기자] 대한제당이 중국사업에 대한 고강도 구조조정에 나섰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중국법인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되며 적자 규모가 커진 여파로 풀이된다. 나아가 중국 내 높은 경쟁 강도와 커진 불확실성 역시 주요인 가운데 하나로 지목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대한제당이 향후 중국사업을 전면 철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대한제당은 1995년 천진채홍사료유한공사를 시작으로 중국사업에 첫 발을 내디뎠다. 이후 2009년 청도, 2013년 하남, 2015년 옥천에 순차적으로 법인을 설립하며 중국사업을 확장했다. 그러나 대한제당은 4개의 법인 중 작년 옥천을 정리하고 올해 하남과 천진법인까지 정리했다. 이에 따라 중국 현지에는 청도법인만 남았다.
이 과정에서 대한제당은 올 3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14억원의 해고급여를 지출했다. 해고급여는 통상적으로 내부 구조조정으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며 대한제당 역시 천진법인 철수 과정에서 발생한 비용으로 파악된다.
대한제당은 앞서 2020년까지만 해도 4개 법인을 통해 27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운영을 해왔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됐다. 실제 2021년 중국법인 합산 순손실이 7억원으로 적자 전환된 이후 2022년과 2023년에는 각각 44억원, 42억원의 손실을 이어갔다. 올해 3분기 기준 중국법인의 순손실은 77억원으로 더 확대됐다.
결국 대한제당은 운영효율화 손실 부담을 덜기 위한 중국법인에 대한 고강도 구조조정이 불가피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대한제당은 청도법인은 지속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대한제당은 청도법인에서 프리미엄 양돈사료에 대한 연구개발을 강화해 수익성 회복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품질 제고와 영업활동 강화 등을 병행하며 시장점유율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대한제당 관계자는 "해고급여 발행은 천진법인 사업 철수 과정에서 발생된 것"이라며 "중국사업을 전면 철수하는 것이 아닌 청도법인에 집중하기 위한 사업재편의 일환이다"고 밝혔다.
다만 일각에서는 최근 몇 년간 적자가 이어지고 있는 청도법인이 얼마나 빠르게 실적 반등을 이뤄낼지 불확실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나아가 대한제당이 결국 중국사업을 전면 철수할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시장 한 관계자는 "중국시장에서의 어려움은 대한제당만의 문제가 아니다. 최근 중국 내 사업을 축소하거나 철수하는 등의 비슷한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며 "중국 내 높은 경쟁 강도와 불확실성이 현지에 진출한 국내 식품기업들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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