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광석 기자] 에이비엘바이오(ABL바이오)의 최우선 과제로 안정적인 현금창출력 확보가 대두되고 있다. 매출과 수익의 경우 해마다 편차가 큰 반면 매년 대규모 연구개발(R&D) 비용을 투입함에 따라 결손금이 누적되고 있는 까닭이다. 최근 전환우선주(CPS)를 자본으로 인식하며 자본잠식 이슈를 해소했지만 또 다시 위기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대목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에이비엘바이오는 이달 15일 올해 3분기 분기보고서를 정정 공시했다. 회사는 부채로 구분했던 전환우선주 1400억원을 자본으로 재분류했으며 이에 따라 390억원의 평가손실도 제거했다.
앞서 12일 공시된 3분기 분기보고서에 의하며 회사의 자본금과 자본총계는 각각 240억원, 14억원으로 자본잠식율 94.2%를 기록했다.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손실(법차손) 비율 (법차손 759억원/자본총계 14억원) 역시 5432.8%에 달했다. 하지만 부채를 자본으로 조정한 후 법차손 비율은 20.2%(365억원/1808억원)로 낮아졌으며 자본잠식 우려도 해소했다.
회사가 자본잠식 위기에 놓였던 이유는 매년 R&D에 대규모 비용을 투입하고 있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회사는 2021년 410억원을 연구개발에 썼으며 이듬해는 484억원, 2023년에는 520억원을 쏟아부었다. 올 3분기 누적 경상연구개발비는 5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2%(121억원)나 많다.
문제는 기술이전(라이선스 아웃)과 단계적 기술료(마일스톤)에 의존하고 있는 회사 매출의 편차가 크다는 점이다. 2021년 53억원에 그쳤던 매출은 이듬해 673억원으로 급증했고 2023년에는 655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의 경우 올 3분기 누적 매출이 243억원에 그치며 전년 동기 대비 57.7%(332억원)나 쪼그라들었다.
이로 인해 2021년 마이너스(-) 436억원에 달하던 당기순이익은 2022년 32억원으로 흑자전환했지만 2023년 다시 -27억원으로 악화됐다. 올해는 외형이 축소되면서 -365억원까지 손실이 늘어났다. 실적 굴곡이 심한 상황에서 대규모 R&D 비용을 지속적으로 투입함에 따라 결손금도 커지고 있다. 회사의 결손금은 2022년 3391억원, 2023년 3424억원으로 커졌으며 올해는 3789억원으로 늘었다.
시장에서는 회사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선 안정적인 매출원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한 시장 관계자는 "플랫폼 기업에 있어 기술수출과 마일스톤이 가장 중요하지만 연구개발의 변수를 고려했을 때 부수적인 매출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유상증자나 전환사채 발행 등을 통한 자금 조달에도 한계가 있다"고 조언했다.
에이비엘바이오 관계자는 이에 대해 "아직까지 회사의 매출 확대 기조는 연구개발을 통한 기술이전과 기존 기술이전한 플랫폼들의 마일스톤 수령"이라며 "기술이전이 계속 추진되고 있고 나쁘지 않은 (협의) 분위기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내년에는 600억원 이상의 마일스톤 수령이 예상되고 2026년 ABL001 가속승인에 따른 로열티까지 기대된다"며 "아직까지 추가적인 유증 계획은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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