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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꾼' 전우종 대표, 리더십 시험대
이규연 기자
2024.11.25 07:01:22
②사업 전반 이끄는데 IB·위탁매매 부진…'길게 보는' 사업 다각화는 위안
이 기사는 2024년 11월 21일 10시 3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전우종(왼쪽부터 두 번째)‧정준호(첫 번째) SK증권 각자대표이사가 7월 18일 서울 여의도에서 태국증권거래소 대표단을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SK증권)

[딜사이트 이규연 기자] 전우종 SK증권 각자대표가 실적 반등을 끌어내야 한다는 부담을 쉽게 떨치지 못하고 있다. 전 대표는 SK증권 사업 전반을 책임지는 데다 두 번째 임기도 조만간 끝난다. 그런데 SK증권은 부동산PF(프로젝트파이낸싱) 불황의 여파로 올해 내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그나마 전 대표의 사업 다각화 행보가 현재 진행중이란 점은 위안이 될 수 있다.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 대표는 2022년 12월 취임 이후 한 차례 연임한 지금까지 SK증권의 사업 전반을 지휘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반면 그와 함께 각자대표를 맡은 정준호 대표는 올해 선임된 이후 내부통제 및 리스크 관리를 주로 수행하고 있다.


전 대표는 첫 임기 시절 각자대표를 함께 맡았던 김신 전 대표와 업무분장을 공식화하지 않았다. 오히려 당시 전 대표가 리스크 관리를 맡고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그러나 SK증권 리스크관리책임자(CRO) 출신인 정 대표가 취임하면서 관련 업무도 그쪽이 맡게 됐다.


대신 전 대표는 SK증권을 속속들이 알고 있다는 강점을 살려 회사 살림 챙기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그는 2000년 리서치센터장으로 임명된 이후 20년 넘게 SK증권에서 일했다. 그동안 리스크관리실, 자산운용본부, 경영지원부문 등 주요 부서의 장(長) 자리를 두루 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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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증권은 지난해부터 올해에 걸쳐 부동산PF(프로젝트파이낸싱) 시장 불황 영향으로 실적 악화를 겪고 있다. 그러면서 리스크 관리를 맡은 정 대표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그러나 사업을 통해 실제 이익을 창출해야 하는 전 대표 역시 버거운 짐을 짊어진 것은 매한가지다.


SK증권의 주력 사업 분야를 살펴보면 ▲주식‧채권‧파생상품 중개 및 자산관리를 합친 위탁매매 ▲기업금융과 부동산PF 및 사모펀드(PEF)를 통한 전략적 투자 성과 등을 아우르는 IB ▲고유자금 운용성과와 파생결합증권 발행·판매 이익을 통합한 자기매매 등이다.


올해 3분기 누적 순수수료손익 기준으로 IB부문 비중이 56.4%로 가장 크다. 위탁매매부문 비중도 48.4%로 만만찮은 편이다. 결과적으로 이 두 분야에서 성과를 내야 SK증권의 실적 반등 기반 역시 튼튼해진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SK증권의 올해 3분기 누적 위탁매매 순수수료수익은 전년동기대비 8.1% 줄었다. 같은 기간 누적 IB 순수수료수익도 34.2% 감소했다. IB부문은 부동산PF 시장 불황이라는 환경적 요인을 감안해야 하지만 그럼에도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위탁매매부문 역시 대형사 중심 구도가 굳어지면서 중소형 증권사인 SK증권이 기를 펴기 힘든 상황이다. 예컨대 가장 규모가 큰 주식 위탁매매시장에서 SK증권의 2023년 말 기준 점유율을 살펴보면 0.47%에 지나지 않는다.


결국 IB 및 위탁매매부문의 순수수료수익이 줄어든 점은 전체 수수료수익 감소로 이어졌다. SK증권이 올해 3분기 누적 연결기준으로 영업수지 적자전환을 한 데에도 이런 상황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전 대표가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는 점은 연임 여부에 긍정적 요인이 될 수 있다. 올해 들어 SK증권은 위탁매매부문에서 자산관리 비중을 높이려 노력하고 IB부문에서도 IPO(기업공개) 주관에 나서는 등 이전과는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SK증권은 올해 들어 임직원 수를 줄여가는 와중에도 4월에 영업직 채용을 진행하면서 우대조건으로 프라이빗뱅커(PB) 경력을 제시했다. 연말까지 중개형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계좌를 만드는 고객에게 각종 혜택을 제공하는 등 개인투자자 눈길 끌기에도 나섰다.


올해 7월에는 의료제조기업 로킷헬스케어의 대표 상장주관사를 맡아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이로써 2018년 6월 이후 6년여 만에 IPO 대표주관을 맡게 됐다. 올해 들어 코스닥 기업을 대상으로 회사채 및 유상증자도 잇달아 대표주관하고 있다.


해외 사업 역시 전 대표가 눈길을 돌린 분야다. 그는 지난 5월 훈 마넷 캄보디아 총리와 만나 캄보디아 정부의 수력발전 댐 건설 사업 등을 전략적으로 지원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뒤이어 정 대표도 9월 훈 센 캄보디아 상원의장을 방문하면서 힘을 보탰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자산관리나 기업금융, 해외 시장 진출은 모두 시간을 두고 진행해야 하는 사업"이라며 "전 대표 역시 2022년 말 취임해 실제 수행한 임기가 2년여에 불과한 점을 고려하면 사업 연속성을 위해 자리를 지킬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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