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송한석 기자] 탑머티리얼이 미국 나노라믹에 100만달러(한화 약 14억원)를 투자했다. 나노라믹은 이차전지 제조과정에서 사용되는 전극용 불소계 바인더(PVdF)를 대체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했다. 탑머티리얼은 나노라믹의 기술을 이용해 미국에서 전극을 생산해 기존 고객사에게 납품할 계획이다.
이차전치 토탈솔루션 기업 탑머티리얼이 미국 보스턴 소재의 나노라믹 레보러터리즈(나노라믹)에 1단계로 100만달러를 투자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지난 6월 체결한 업무협약(MOU)에 따른 후속 조치다.
전 세계적으로 불임이나 암을 유발하는 PFAS(과불화 화합물) 사용을 금지하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나노라믹은 이에 대처할 수 있는 네오카보닉스라는 기술을 보유 중이다. 해당 기술은 일반 공정과 달리 PFAS(과불화화합물)를 사용하지 않으면서도 높은 에너지밀도와 빠른 충전 속도를 구현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아울러 이차전지 제조과정에서 전극용 불소계 바인더(PVdF)를 대체할 수 있는 유일한 기술이다.
앞서 GM, 삼성 등에서 나노라믹에 투자를 유지한 바 있다. 미국 에너지성(DOE)으로부터도 대규모 보조금을 확정받아 이를 바탕으로 나노라믹은 미국 코네티컷 주에 대규모 리튬인산철(LFP) 전극 제조 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현재 탑머티리얼과 나노라믹 양사는 나노라믹의 기술을 상용화하기 위한 공동 개발을 진행 중이다. 평택공장에서 생산할 LFP 양극재를 미국 제조시설에 공급한 다음 나노라믹의 기술을 이용해 미국에서 전극을 생산해 기존 고객사들에게 납품할 계획이다.
지난 6월 1차 의향서(LOI)에서 상호 협력에 뜻을 모았다면, 이번 달 체결한 2차 의향서에서는 탑머티리얼의 지분투자와 미국 건설 예정인 대규모 전극 공장에 생산라인 공급과 더불어 향후 소재 생산까지 담당하기로 하는 구체적인 약속을 한 셈이다.
노환진 탑머티리얼 대표이사는 "이번 투자를 통해 양사가 더욱 끈끈한 협력 체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며 "네오카보닉스 기술과 탑머티리얼의 전극 제조기술이 결합돼 대규모 상용화를 눈앞에 두고 있으며 향후 소재 사업에 날개를 달 것"이라고 기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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