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지혜 기자] 케이뱅크가 올해 3분기 역대 최대 순이익을 기록하며 양적 성장했다. 여수신 잔액 증가와 함께 연체율 관리를 통한 건전성 개선세도 나타냈다.
케이뱅크는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1224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전년동기대비 220.2% 증가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이자이익은 3716억원, 비이자이익은 447억원으로 각각 14%, 92% 증가했다. 비이자이익 성장세는 '주식 모으기 서비스'와 금, 미술품 조각 투자, 비상장주식, 공모주 투자 등을 모은 '투자탭'이 견인했다. 이외에 해외에서 앱 내 QR코드를 스캔해 결제하는 'GLN 해외결제' 서비스와 원하는 혜택을 골라 쓰는 '원체크카드'를 새로 출시하며 이자이익 기반 마련에 힘썼다.
케이뱅크의 3분기 연체율은 0.88%로 세 분기 연속 하락했다. 국제결제은행(BIS) 총자본비율은 14.42%로 전분기보다 0.56%포인트 올랐다. 순이자마진(NIM)은 2.07%를 기록했다.
3분기말 케이뱅크의 고객수는 1205만명을 기록했다. 금리 혜택을 확대해 업계 최고 수준의 금리를 제공하는 파킹통장 '플러스박스'와 입출금만 하면 현금 혜택을 받는 '입출금 리워드 서비스'를 적용한 입출금통장이 인기를 끌며 고객이 몰렸다.
수신 잔액은 22조원, 여신 잔액은 16조2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27.4%, 26.4% 늘었다. 수신은 고객 혜택을 확대한 플러스박스가 성장을 이끌었다. 케이뱅크는 9월 초 플러스박스의 고객의 고액 예치(5000만원 초과) 잔액에 대해 연 3% 금리를 적용하고 한도를 폐지했다.
여신은 담보대출의 호조가 성장을 이끌었다. 3분기 케이뱅크의 아파트담보대출과 전세대출 잔액은 각각 4700억원, 2000억원 늘었다. 아파트담보대출의 경우, 잔액 증가분의 70%가 대환대출로 기존에 주택담보대출을 보유한 고객의 이자 부담을 줄이는 데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3분기말 케이뱅크의 전체 대출 중 담보대출(보증 대출 포함) 비중은 51.8%로 출범 후 처음으로 50%를 넘어섰다.
상생 금융 실천에도 속도를 냈다. 케이뱅크의 신용대출 중 중∙저신용대출 비중은 직전 분기(33.3%)보다 1.2%포인트(p) 증가하며 34.5%를 기록했다.
최우형 케이뱅크 은행장은 "3분기에는 분기, 연 누적으로 모두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성장을 이어가면서도 건전성 개선, 상생 금융 실천이라는 여러 성과를 냈다"며 "내년에는 상장을 통해 영업 저변을 확대하고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리테일 상품 개발과 SME(중소기업대출) 시장 확대, 테크 역량 강화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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