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구예림 기자] 사조그룹 명예회장이자 한국 문단에서 많은 공을 세운 시조 시인 이일향 여사가 이달 2일 향년 94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고(故) 이일향 시인은 주진우 사조그룹 회장의 어머니이자 사조그룹과 푸른그룹의 명예회장이다. 이 시인은 1930년 대구에서 태어나 1949년 사조산업 창업자인 故 주인용 선대 회장과 결혼했고 슬하에 2남 3녀를 뒀다.
이일향 시인은 1983년 '시조문학'으로 등단했다. 작품집으로는 '지환을 끼고', '밀물과 썰물 사이', '석일당시초' 등 15권이 있다. 비교적 최근인 2016년에도 시조집 '노래는 태워도 재가 되지 않는다'를 출간했다.
아울러 중앙시조대상 신인상, 윤동주문학상, 노산문학상, 정운 이영도문학상, 한국시조시인협회상 등을 수상했으며 1992년 신사임당상으로 추대됐다. 최근작인 '노래는 태워도 재가 되지 않는다'는 구상문학상을 받았다. 이 시인은 국제펜클럽 한국본부 고문, 한국문인협회 자문위원, 한국시조시인협회 이사, 여성시조문학회 회장 등을 지냈다.
특히 고인은 사조산업 이사, 명예회장에 오르는 등 사조산업 경영에도 참여했다. 그 외에도 1983년 남편의 호를 딴 취암장학재단을 세우고 이사장을 맡아 인재양성과 교육발전에 헌신했다. 이후 대구가톨릭대학교에 매년 장학금 1억원을 전달하는 등 장학사업에도 힘썼다.
유족은 주진우 사조산업 회장, 주영주 전 이화여대 교수, 주연아, 주안나씨 등이다.
한편 빈소는 서울대학교병원장례식장 5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5일 오전5시50분이며 장지는 경기도 용인시 천주교용인공원묘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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