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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지홍 부회장, 사조로지스 설립 속내는
이승주 기자
2025.04.14 07:00:27
자체물류체계 구축 수익성 개선… 배당수익·지배력 강화 지렛대 역할 관측도
이 기사는 2025년 04월 11일 09시 5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주지홍 사조그룹 부회장. (제공=사조그룹)

[딜사이트 이승주 기자] 사조그룹이 물류자회사 '사조로지스'를 설립하며 자체물류에 시동을 걸고 있다. 그간 외주에만 의존해왔던 물류작업을 자체적으로 수행해 수익성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나아가 일각에서는 사조로지스가 향후 그룹 내 계열사의 물류부문을 흡수하며 덩치를 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경우 주지홍 부회장은 사조로지스를 배당수익 및 그룹 지배력 강화를 위한 지렛대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사조그룹은 지난해 1월 자본금 5억원으로 물류자회사 사조로지스를 설립했다. 이 회사의 최대주주는 사조시스템즈로 지분 80%를 보유하고 있다. 설립 초기에는 임태기 사조산업 관리본부장이 대표를 맡아 회사를 운영했지만 지난해 5월 김갑주 대표이사가 새로 영입됐다. 작년 말 기준 사조로지스의 자산은 25억원, 부채는 28억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사조로지스가 설립된 이유는 그룹 내 자체물류체계 구축과 수익성 개선을 위한 목적이다. 사조그룹은 그간 물류자회사가 없었던 탓에 물류작업을 모두 외주로 맡겨왔다. 이에 최근 물류비의 지속적인 상승은 수익성에 악영향을 끼쳤다. 일례로 사조대림의 경우 작년 연결기준 물류비가 786억원으로 전년 대비 24.9% 증가하면서 영업이익률이 2023년 6.2%에서 작년 5.0%로 1.2%포인트(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조그룹은 이를 개선하기 위해 자체 물류체계 구축을 본격화하고 있다. 실제 사조로지스는 출범 첫 해부터 의미있는 실적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작년 83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올해부터는 계열사 간 내부거래를 통해 매출을 크게 성장시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회사는 지난달 31일 ▲산업용 농축산물 중개업 ▲내항 화물 운송업 ▲물류 터미널 운영업 ▲해외직구대행업 ▲전자상거래소매업 등 28개의 정관상 사업목적을 추가했고 현재는 3PL 물류센터 및 배차 운영 담당자 등 관련 인력도 보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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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서는 사조로지스가 향후 그룹 계열사들을 물류부문을 흡수하며 덩치를 더욱 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마침 사조그룹은 지난해 9월 푸디스트를 인수하며 그룹 내 유통·물류부문 중복사업이 발생했고 이에 대한 교통정리도 필요한 시점이다. 사조로지스가 사업양수도 과정을 거쳐 각 계열사와 푸디스트의 물류부문을 흡수한다면 전국에 물류센터만 10곳이 넘는 대형 물류회사로 거듭날 수 있다.


이러한 구조로 재편되면 사조로지스는 주 부회장에게도 안정적인 배당수익을 안길 수 있을 전망이다. 현재 사조그룹의 지배구조는 주 부회장이 지분 57.32%를 보유한 실질적 지주사 사조시스템즈에서 수직적으로 뻗어있는 형태다. 무엇보다 유통·물류사업을 영위하는 푸디스트의 경우 사조시스템즈의 '증손자회사'로 지배구조 최하단에 위치한다. 이때 그룹 내 물류사업을 사조로지스로 이관하면 막대한 수익을 토대로 사조시스템즈도 배당수익을 챙길 수 있게 된다.


나아가 사조로지스는 주 부회장의 그룹 지배력 강화 지렛대 역할도 할 수 있다. 현재 업계에서는 사조그룹 승계 과정에 마침표를 찍기 위한 방안으로 '사조산업과 사조시스템의 합병'을 꼽는다. 양사가 합병하게 되면 옥상옥 구조에 따른 지배구조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합병 비율에 따라 주 부회장도 사조산업 지분을 추가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때 사조시스템즈의 기업가치가 높을수록 주 부회장에게는 유리한데 사조로지스가 그 바탕이 될 수 있다는 업계 중론이다. 


시장 한 관계자는 "사조그룹은 사조시스템즈의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 그룹 계열사들의 물류·전산업무를 담당하며 덩치를 키워왔다"며 "사조로지스가 그룹 내 물류사업을 흡수하게 된다면 사조시스템즈의 기업가치도 큰 폭으로 오를 것"이라고 관측했다.


사조그룹 관계자는 이에 대해 "사조로지스는 그룹 내 자체물류 역량을 키우기 위해 설립된 것"이라고 짧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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