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송한석 기자] 고려아연이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통해 국민기업으로의 도약을 추진한다. 소액주주와 기관투자자, 일반 국민 등 다양한 투자자가 주주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소유 분산을 통한 기업 경영의 투명성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이를 위해 소액주주와 일반 국민에게 분산된 소유구조에 맞도록 개방적인 지배구조 및 경영구조를 마련하는 게 목표다.
30일 고려아연은 임시 이사회를 열고 공개매수 결과 및 임시주주총회 소집 청구사항 등을 보고하고, 부의안건으로 일반공모 증자의 건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고려아연은 추후 청약 공고를 시작으로 일반공모 증자를 시작한다. 총 모집주식수는 373만2650주로 고려아연이 공개매수를 통해 취득한 소각대상 자기주식을 제외한 발행주식 수의 20%에 해당하는 규모다.
아울러 합법적인 범위 안에서 우리사주조합을 제외한 모든 청약자에 대해서는 그 특별관계자와 합해 총 모집주식 수의 3%인 11만 1979주 내에서만 배정할 방침이다. 이는 주주기반을 확대해 국민기업화를 추진하기 위한 일환이다. 일반공모 증자 시 1인당 청약 한도를 정해 놓는 실제 사례는 다수 존재한다.
신주 발행가액은 청약일 전 3거래일부터 5거래일까지의 가중산술평균주가를 기준주가로 하고 발행공시규정 한도에 따라 할인율 30%를 적용한 금액으로 책정될 예정이다. 고려아연은 예상 가격을 67만원으로 추정 중이다. 모아지는 총 자금은 2조5009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중 1351억원은 시설자금, 2조3000억원은 채무상환, 658억원은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으로 쓰일 계획이다. 신주의 상장예정일은 오는 12월 18일이다. 확정된 금액은 추후 공시를 통해 알릴 예정이다.
고려아연은 이번 일반공모 증자를 통해 다양한 긍정적인 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소유분산구조와 주주기반 확대 등을 통한 '국민주'로서 자리매김 ▲거래량 축소로 인한 상장폐지 리스크 해소 및 주식 유동성 증대를 통한 주가 불안정성 해소와 주주보호 ▲MSCI Korea 지수 편출 리스크 축소 ▲자금조달을 통한 지속 가능한 성장 토대 강화 및 재무구조 안정화에 기여 ▲우리사주 배정을 통한 임직원 복리 및 노사협력 증진 등이다.
실제 MBK파트너스와 영풍의 적대적 M&A(인수합병)으로 인한 상호간 공개매수로 고려아연 유통물량이 크게 감소되면서 주가가 거래일 기준 18일 만에 100% 이상 급등하고, 지난 29일 종가기준 154만3000까지 뛰는 등 변동성이 심화되는 부작용이 상당했다. 이로 인해 상장폐지, 관리종목 지정 등으로 인한 투자자 피해 우려가 커지면서 해결하기 위한 노력이 절실했다. 이번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통해 이런 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는 것이 고려아연 측의 예상이다.
아울러 고려아연이 추진해온 신사업 트로이카 드라이브인 ▲신재생에너지 및 그린 수소 ▲이차전지 소재 ▲자원순환 사업에 대한 원활한 자금 공급은 고려아연의 장기적인 기업가치 제고와 주주이익 확대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국민을 상대로 한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통해 적대적 M&A와 이로 인한 기술유출, 국가기간 사업의 해외 매각 등을 방지해 장기적으로 기업가치를 제고하겠다"며 "임직원과 협력업체, 지역사회 등 이해관계자 전체의 이익을 보호함으로써 진정한 '국민기업'으로 거듭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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