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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형자산 2.2조…평판 리스크 '변수'
한은비 기자
2024.11.06 09:29:10
③2년만에 8000억 늘어, 아티스트·음원저작권 등 포함
이 기사는 2024년 10월 30일 17시 4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이브 로고(출처=하이브 홈페이지)

[딜사이트 한은비 기자] 눈에 띄는 성장을 이룬 하이브는 엔터테인먼트 기업답게 전체 자산에서 무형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편이다. 무형자산은 소속 아티스트들과 음원의 저작권 등을 포함한다. 제조 기업이 실적을 만들기 위해 토지와 공장, 생산시설 등 유형자산이 필요한 반면, 엔터기업 입장에서는 무형자산이 사실상의 생산수단 역할을 한다. 


급성장을 보이고 있는 회사답게 하이브의 무형자산 규모는 매년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생산수단이 늘어나는 만큼 실적 증가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선순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다만 엔터 기업의 특성상 소속 아티스트들의 사건·사고에 따라 실적 변동성이 크다는 점은 고질적인 사업 리스크로 거론된다. 


하이브는 소속 아티스트들을 재원으로 한 사업들을 영위해 영업수익(매출)을 내고 있다. 구체적인 매출 비중은 ▲음반·음원(39.41%) ▲공연(18.78%) ▲MD 및 라이선싱(16.96%) ▲콘텐츠(14.49%) ▲광고·출연료(5.81%) ▲기타(4.55%) 등으로 구성돼 있다.


주로 아티스트들의 활동을 통해 수익을 내는 엔터 기업은 산업 특성상 무형자산의 규모가 클 수밖에 없다. 하이브의 무형자산은 아티스트, 음원 등의 저작권을 포함한다. 올해 상반기 말 무형자산은 2조2402억원으로 총자산(5조1407억원)의 43.58%에 이른다. 여기에는 회사의 가상자산(암호화폐) 보유액 45억원이 담겨있다. 하이브는 가상자산 APTOS의 플랫폼 구축과 토큰 개발 등에 참여해 용역을 제공한 대가로 암호화폐를 분배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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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의 무형자산은 2021년 1조3300억원, 2022년 1조4702억원, 2023년 2조1653억원으로 매년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같은 기간 총자산 가운데 무형자산이 차지하는 비중도 28.13%, 30.19%, 40.50%로 꾸준한 오름세다. 


이는 하이브의 멀티레이블 체제가 자리 잡으면서 생산수단 규모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자연히 실적 상승과 함께 영업활동현금흐름 증가도 기대할 수 있다는 얘기다. 


실제로 회사의 실적도 나아지고 있다. 하이브의 매출은 2018년 3014억원, 2019년 5872억원, 2020년 7963억원, 2021년 1조2559억원, 2022년 1조7762억원, 2023년 2조1781억원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상각전영업이익(EBITDA)도 839억원, 1081억원, 1805억원, 2735억원, 3558억원, 4230억원으로 커졌다.


다만 '양날의 칼'처럼 무형자산이 지니는 단점을 무시할 수 없다. 무형자산은 자산의 가치를 객관적으로 매길 수 없고 변동성이 크다. 다시 말해 특정 아티스트들의 평판에 따라 하이브의 실적이 요동칠 수 있다는 의미다. 예컨대 일탈이나 스캔들, 장기적인 공백 등에 따라 특정 아티스트의 브랜드 가치가 하락하면 회사가 해당 아티스트로 얻을 수 있는 수입은 감소할 수 있다.


하이브도 무형자산 리스크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지난 8월 BTS의 멤버 슈가는 전동 스쿠터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돼 지난달 벌금 1500만원을 선고 받았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9월 20일부터 이달 20일까지 하이브 산하 레이블 중 하나인 어도어의 소속 그룹 뉴진스 멤버들의 브랜드 평판이 크게 떨어졌다. 걸그룹 개인 680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말 브랜드평판 1위를 차지한 멤버 민지와 26위에 올랐던 하니는 이번 순위권에는 들지 못했다. 뉴진스 멤버들의 평판 하락은 어도어와 하이브 간의 갈등이 일어난 지난 4월부터 시작됐다.


전문가들은 하이브가 이 같은 아티스트의 일탈에 휘둘릴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설명한다. 하이브는 무형자산을 3년에서 5년 혹은 아티스트의 계약기간에 따라 정액법을 적용해 상각처리하고 있다. 무형자산의 규모가 커지면서 상각처리 규모도 늘어나고는 있지만 이보다 실적 증가 속도가 더 가파르다. 


현재 하이브의 재무상태가 양호하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아티스트의 돌출행동으로 무형자산이 감소해도 당장 재무건전성의 악화로 이어지지는 않는다는 지적이다. 


올해 상반기 하이브의 총부채규모는 1조9126억원, 자본총계는 3조2281억원으로 부채비율은 59.2%다. 이는 2018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회사의 현금및현금성자산도 3215억원에 달한다. 보유현금과 자본 규모, 부채비율을 고려하면 예상치 못한 실적 하락에 회사가 휘청일 가능성은 낮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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